잠적설부터 AOA 탈퇴 선언까지..초아, 혼란의 49일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6.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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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멤버 초아 /사진=김휘선 기자


걸그룹 AOA 멤버 초아(27, 박초아)가 연예 활동의 중대한 기로에 섰다. 때 아닌 잠적설부터 열애설, 심지아 AOA 탈퇴 선언까지 불과 49일 만에 벌어졌다. 향후 초아의 거취에 따라 AOA의 팀 재편 역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흐름이다.

초아는 2012년 AOA 싱글 앨범 'Angels' Story'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초아는 AOA의 리드보컬로서 팀의 중심을 이끌었다. 힘들었던 신인 활동을 잘 버티고 '짧은 치마', '단발머리', '심쿵해', '사뿐사뿐' 등을 히트하는 데 성공,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초아는 이외에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 솔로 인지도 역시 팀 내에서 컸다.


하지만 밝았던 모습과는 달리 초아는 활동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초아는 지난 3월 AOA 단독 콘서트 이후 FNC에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고심 끝에 팀 탈퇴를 밝힌 만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의 거취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 5월 6일 - 초아 잠적설 제기..FNC "휴식 중일 뿐"

초아의 잠적설은 불현듯 등장했다. AOA는 지난 3월 단독 콘서트를 마친 이후 2개월 만인 5월 3일 경기도 연천에서 제25회 연천 구석기 축제에 초대 가수로 참여했다. 하지만 초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설현도 함께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설현은 광고 촬영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하지만 초아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FNC는 "초아가 3월 콘서트 이후 회사에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직접 밝혔다"며 초아가 잠적을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초아도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길게 휴식을 갖고 있다. 보이지 않았는데 떠올려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 12월 회사 대표님과 상의 하에 예정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적설은 일단락 됐지만 초아의 AOA 활동 불참과 관련한 팬들의 걱정은 적지 않았다.

◆ 5월 17일 - 초아 첫 열애설 제기..상대는 이석진 나진산업 대표

잠적설에 이어 열애설이 제기된 것은 5월 17일이었다. 당시 초아와 이석진 나진산업 대표가 2016년부터 연인으로 발전됐고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을 통해 알게 됐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에 초아도, FNC도, 심지어 김희철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초아는 "관련이 없는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희철 역시 "마담뚜, 참 기분 나쁜 말이다"라고 전했다.

◆ 6월 16일 - 초아 AOA 제주도 일정 불참..잠적설 재점화

초아의 잠적설은 이번이 끝이 아니었다. 단지 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인데도 잠적설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졌다. AOA는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 부총리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하지만 초아는 이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FNC는 "초아는 여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 6월 22일 - 초아 AOA 탈퇴 선언

결국 장고 끝에 초아는 팀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장문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초아는 "자신이 팀의 맏언니지만 그래도 한참 어린 나이인 입장에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수록 자신이 병들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도 먹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초아는 "오랜 휴식이 팀과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FNC는 "초아의 팀 탈퇴 여부는 아직 협의 중이며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 6월 23일 - 초아 열애설 재차 부인..FNC "본인 의견 존중하겠다"

탈퇴 선언 다음 날, 초아의 열애설은 또 다시 제기됐다. 초아가 가족과 일본 여행을 갔다 온 입국장에서 이석진 대표의 모습이 포착됐던 것. 이는 팀 탈퇴 선언과 맞물려 온갖 억측이 양산됐다.

초아는 다시 장문을 게재했다. 임신도 안 했고, 낙태도 하지 않았으며 결혼을 하려고 팀을 떠나는 건 더욱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탈퇴에 대해 "22일 글은 대표님의 동의를 구하고 작성했다"고도 말했다.

FNC는 한 발 물러서며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충분히 협의를 거쳐 추후 거취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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