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수상한 파트너'의 화룡점정 지창욱, 진짜 배우!

/사진제공=SBS

지창욱, 남지현 주연의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최근 화제다. 스릴러의 긴장미와 로맨스의 달달함이 적절한 비율로 버무려져 드라마를 시청하는 내내 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것은 극본, 연출, 배우, 삼박자가 최상의 하모니로 어우러져 만든 결과물이다. 스릴러와 로맨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극과 극의 장르를 적절하게 섞을 수 있는 데에는 치밀하게 계산 된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한쪽의 비율을 과하게, 혹은 부족하게 하는 순간 자칫하면 의욕만 앞선 어설픈 장르로 전락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 연출력이다.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극본이 아무리 좋아도 연출이 이것을 담아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대본이 뭔가.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은? 그래, 다들 아시다시피 '그림, 즉 영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즉, 글을 그림으로 바꾸는 건 오롯이 연출자의 몫이다. 특히, '수상한 파트너'는 복합장르이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어쩌면 유치할 수도 있고, 어쩌면 너무 무거울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연출은 어떤가? 상큼, 발랄, 유쾌, 코믹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간 중간 적절한 타이밍에 섬뜩한 긴장감을 주면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자, 극본, 연출, 이박자까지 좋다. 삼박자를 완성하는 마지막, 바로 배우로, '수상한 파트너'는 주조연할 것 없이 모두들 자기 몫을 잘 해내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코 주인공 지창욱이다. 그는 '수상한 파트너'로 '여심을 흔드는 배우'니, '인생 배우'니, 이런 화려한 수식어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를 증명하듯 2017년 6월, 한국기업평가 연구소가 조사한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 지창욱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5, 6월 방영한 드라마의 출연 배우 50여명에 대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을 측정한 결과라고 한다. 다시 말해, 지창욱이 인터넷, SNS상에서 지창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는 얘기다. 특히, 지창욱 브랜드에 대한 분석에서는 긍정비율이 무려 84.93%를 차지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만큼인지 실감할 수 있다.

이렇듯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는 지창욱의 매력은 뭘까? 여기에 대답을 하자면, '엄친 배우'이기 때문에, 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엄마 친구 아들'인 엄친아는 어떤가? 잘 생겼는데, 공부도 잘 하고, 게다가 운동까지 잘 한단다. 그야말로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아이 아닌가. 자, 이를 패러디한 '엄친 배우'가 바로 지창욱이라는 얘기다. 잘 생겼는데, 연기도 잘 하고, 게다가 액션까지 완벽한 배우라는 것이다. 솔직히 불과 10년, 15년 전 과거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꽃미남, 조각미남 등으로 탁월한 외모의 배우들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외모만큼 연기력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들도 꽤 있었다. 아니면, 아예 연기파거나. 그런데, 지창욱은 깍아놓은 듯 매끈하게 잘 생긴 외모에, 연기력까지 뛰어나다. 이건 비단 '수상한 파트너' 한 편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출연작들을 보면, 그 역할마다 연기변신을 확실하게 하며 제 옷을 입은 것 마냥 착착 감기게 연기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볍지도 않게. 게다가 이 중에 몇 편은 액션이 돋보여야 하는 역할들이었다. 간혹 배우들 중에는 액션 장면에서 대역을 쓰거나, 카메라 앵글 등으로 어설픔을 살짝 감춰주는 경우가 있으나, 지창욱은 늘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난 액션씬을 만들어냈다. 태권도, 합기도 유단자일까?, 싶을 만큼. 이쯤 되면, 외모, 연기, 액션, '엄친배우'라는 표현에 동의하실 것이다. 이러니 극본, 연출, 배우, 삼박자에서 마지막 배우라는 화룡점정을 지창욱이 콕, 찍었다고 말할 수밖에.

'수상한 파트너',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