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폭발' 구자욱-러프, 삼성 반등의 강력한 '동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3 06:05 / 조회 :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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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는 구자욱과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중심타선이 좋아졌다. 3번 구자욱과 4번 러프가 잘해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말 그대로다. 구자욱(24)과 다린 러프(31)가 삼성 타선의 중심을 '딱' 잡고 있다.

삼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앤서니 레나도의 호투와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을 더해 5-1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삼성은 LG와의 3연전에서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위닝시리즈 달성. 기분 좋게 홈인 대구로 내려갈 수 있게 됐다.

중심타선이 터졌다. 구자욱과 러프가 나란히 맹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3루타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러프는 홈런 한 방을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구자욱과 러프 두 명이서 5안타 3타점 2득점을 합작했다. 팀이 만든 11안타 가운데 45.5%를 만들었고, 5점 가운데 60%를 책임졌다. 다른 타자들도 힘을 보탰지만, 구자욱-러프 듀오의 활약이 '발군'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한수 감독은 반등의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선발에서 윤성환이 잘하고 있고, 최근에는 김대우도 호투중이다. 타선에서는 구자욱과 러프가 잘해주고 있다. 4월 부진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이 그랬다. 구자욱은 4월까지 타율 0.260에 그쳤다. 2년 연속 타율 0.340 이상을 쳤던 구자욱이지만, 올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다. 러프는 한술 더 떴다. 4월까지 타율 0.150이 전부였다. '먹튀'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5월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구자욱이 5월 타율 0.337, 3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러프가 5월 타율 0.330, 7홈런 23타점을 만들었다. 6월은 더 좋다. 구자욱이 타율 0.355, 4홈런 18타점, 러프가 타율 0.385, 4홈런 24타점이다.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전체 성적도 개선됐다. 구자욱이 타율 0.312, 14홈런 52타점, OPS 0.986을, 러프가 타율 0.297, 13홈런 52타점, OPS 0.937을 기록중이다.

구자욱의 경우, 타율은 앞선 2년 동안의 평균 타율에 점점 다가서고 있고, 홈런은 벌써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20홈런 돌파는 시간 문제다. 러프는 타율 3할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30개 가까운 홈런에 100타점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구자욱-러프가 중심타선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타선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자연스럽게 팀 성적도 4월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중심타선이 중요한 이유를 여실히 증명하는 중이다. 그렇게 삼성이 '구자욱-러프'라는 강력한 양 축을 바탕으로 위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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