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도, 5이닝 2K 1실점 역투.. 시즌 2승 보인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2 20:44 / 조회 : 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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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앤서니 레나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28)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나서 좋은 피칭을 펼쳤다. 구속이 살아났고, 커브의 각이 좋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잘 넘기는 모습이었다.

레나도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140km 중반의 묵직한 속구가 돋보였고, 주무기인 커브의 각도 날카로웠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점은 1점이 전부였다. 타선이 4점을 안기며 러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승리 요건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레나도는 시즌 전 큰 기대를 모았다. 105만 달러라는 몸값에서 알 수 있다.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갑작스럽게 타구에 맞는 불운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래톳에 부상을 입었고,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5월 24일이 되어서야 첫 등판을 치렀다.

시즌 5경기에서 22⅔이닝을 소화했고, 1승,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중이다. 당초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삼성이기에, 현재 레나도의 모습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구속도 140km 전후에 그치고 있고, 제구도 흔들리고 있다.

이런 레나도가 22일 LG전에 나섰다. 지난 17일 SK전(2⅓이닝 2실점) 이후 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레나도가 자청했다. 미국에 있을 때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는 설명이 있었고, 김한수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것이 통했다. 묵직한 속구에 낙차 큰 커브를 더하며 LG 타선 제어에 성공했다. 삼성이 원했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5회 위기에 처하며 아슬아슬한 모습도 있었으나, 이를 잘 극복했다. 완전히 만족스러운 피칭이라 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준수한 피칭을 펼쳤다. 이후를 기대할 수 있는 투구였다.

레나도는 1회말 선두 이형종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인정 2루타를 맞았고, 이천웅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이형종이 3루에 들어갔다. 이어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이 됐다.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채은성 타석에서 보크를 범해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정성훈을 2구 만에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지만,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수비에서는 선두타자 이형종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이천웅에게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1루수 러프 앞에서 크게 튀는 불규칙 바운드가 됐고, 우측 안타가 되고 말았다.

박용택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2사 1루가 됐다. 양석환 타석에서 이천웅이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확인한 레나도가 발을 푼 뒤 2루로 송구했다. 이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수 강한울이 포구에 실패했고, 주자가 3루까지 들어갔다.

다시 양석환에게 볼넷을 기록하며 2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들어서는 선두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유강남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1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이형종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는 첫 타자 이천웅을 3루수 직선타로 막은 뒤, 박용택에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다음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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