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소 논란 '햄릿' 출연료-임금 지급 합의 '사태 수습'

제작사 더길 미디어 "관객에 불편 사과..공연 차질 없이 진행될 것"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6.22 15:04 / 조회 : 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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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빅스 켄(왼쪽부터), B1A4 신우, 비투비 서은광, 이지훈 /사진=스타뉴스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물의를 빚은 뮤지컬 '햄릿'이 미지급한 출연료와 임금을 일시 해결, 사태 수습에 나섰다.


22일 복수의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햄릿' 제작사 더길 미디어는 지난 21일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밀린 출연료와 임금을 일부 지급했다. 공연 취소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우, 스태프와의 갈등을 서둘러 해결하고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길 미디어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제작사 대표가 나서 어제부로 스태프, 배우들과 관련 문제를 거의 정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출연자의 소속사 관계자도 "밀려 있던 출연료를 어제 받은 것으로 안다"며 "공연은 예정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액 완납 상태는 아니라 여전히 갈등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출연자의 소속사 관계자는 "약속된 금액의 일부를 지급 받았다"며 "일단 공연을 원만히 할 수 있게끔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더길 미디어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번 사태로 인해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공연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취지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햄릿'은 지난 15일과 17일 공연을 돌연 취소해 논란을 빚었다. 제작사는 이러한 과정에서 늦장 대응과 입장 번복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임금 체불로 인한 보이콧설을 제기했으나 더길 미디어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임금 체불 등의 문제로 제작사와 스태프 간의 갈등이 불거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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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더길 미디어 측은 지난 21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반복되는 공연 취소로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계실 많은 관객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임금, 출연료 미지급분이 지급됨에 따라 22일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길미디어 측은 "남은 공연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며 "지난 2회차 공연 취소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께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릴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 환불 및 처리 해 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햄릿'은 체코 출신 아티스트 야넥 레데츠키가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각색해 완성한 작품이다. 국내 지난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김수용, 신성록,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 갔다. 6년 만에 돌아온 '햄릿'은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을 비롯해 B1A4 신우, 비투비의 서은광, 빅스 켄 등 티켓 파워가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캐스팅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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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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