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은퇴 후에도 끝없는 관심 받은 '90년대 청순 아이콘'

심은하/사진=스타뉴스

90년대 중반 '청순의 아이콘'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심은하(45)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21일 스타뉴스의 취재 결과 심은하는 서울 강남 모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이날 오전 약물을 과다 복용, 응급 치료를 받은 후 병원 VIP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연예계 은퇴 후 좀처럼 연예 활동이 뜸했던 심은하의 이 같은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앞서 지상욱 의원(바른정당)이 지난 20일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가족의 건강 문제'가 사퇴 이유라고 밝혔다.

이후 그의 아내 심은하의 건강 문제는 아닌지 대중의 이목이 쏠렸고, 하태경 의원(바른정당)이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상욱 의원의 모친이 쓰러져 지 의원이 후보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히면서 심은하의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심은하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연예계 은퇴 전까지 대중의 많은 사랑을 심은하는 90년대 중반 청순 아이콘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이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기를 모았다.


그녀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1994), 'M'(1994), '여울목'(1994), '숙희'(1995), '전쟁과 사랑'(1995), '1.5'(1996), '사랑한다면'(1996), '아름다운 그녀'(1997), '백야 3.98'(1998), '청춘의 덫'(1999)에 출연했다. 공포 장르 'M'에서는 섬뜩한 연기로 호평 받으면서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전쟁과 사랑' '사랑한다면' '백야 3.98' 등에서는 특유의 청순한 매력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또한 '청춘의 덫'에서는 복수와 모성애가 어우러진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면서 SBS 연기대상(1999)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은하/사진=스타뉴스

심은하는 극장가에서도 특유의 청순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연기를 펼쳤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제1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제36회 대종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텔 미 썸딩'(1999)에서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의 장점을 살려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 '아찌 아빠'(1995), '본 투 킬'(1996), '이재수의 난'(1999), '인터뷰'(2000)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청순하고 단아한 매력으로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TV 광고에서도 두루 활약하면서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커피, 화장품, 냉장고 등 다수의 광고에 모델로 스타로 가치를 보여줬다.

2001년 연예계 은퇴 후 13년 만에 극동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심은하와 차 한잔을'(2014년 1월부터 2015년 4월)로 대중과 잠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2005년 10월 결혼한 남편 지상욱 의원의 내조에 힘을 쏟아왔던 만큼 팬들이 반가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종영 후 연예계 활동은 지속되지 않아 연예계 복귀를 바랐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딸인 하윤, 수빈 양이 '인천상륙작전'에 깜짝 출연해 다시금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남편 내조, 육아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은 심은하. 이번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가운데, 팬들은 그녀의 쾌차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