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입원 중에 공식입장까지..억측은 그만

[록기자의 사심집합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6.21 19:21 / 조회 : 9118
  • 글자크기조절
image
심은하 / 사진=스타뉴스


심은하. 이 세 글자만으로도 추억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1993년 MBC 공채탤런트로 데뷔, 히트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여주인공으로 대번에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청순의 아이콘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다슬이'란 이름이 아직도 입에 맴돕니다. 오목조목 조화로운 이목구비와 뽀얀 피부, 수줍은 듯한 미소까지 겸비한 그녀는 대번에 소년들의 책받침 여신으로 등극했죠.


하지만 그녀는 청순여신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 해 여름밤을 불면으로 몰고 갔던 납량특집 드라마 'M'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단발머리의 그녀가 원혼의 이야기를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전하던 순간도요. 섬뜩한 어조로 불법낙태와 생명경시를 꼬집은 이 문제적 드라마는 '전설의 고향' 못잖은 납량특집물로 여전히 강력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선과 악을 넘나들던 그녀는 청순미와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독보적 배우로 사랑받습니다. 데뷔 초 지적받던 연기력도 일취월장,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미술관 옆 동물원', 드라마 '청춘의 덫' 등에서 만개한 매력과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2001년 돌연 연예계를 은퇴했고, 2005년 당치 정치 신인이었던 지상욱씨와 결혼했습니다.

수없이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2014~2015년 1년 반 가까이 극동방송의 라디오DJ로 활동한 것 외에 그녀는 톱스타 배우 심은하가 아니라 두 딸의 어머니, 정치인의 아내로 살았습니다. 공식석상은 대개 남편과 함께였습니다. 지난해 지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당시 카메라 앞에 섰던 이후 다시 모습을 감추다시피 했습니다. 여전한 마음 속 스타 심은하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복귀를 바라마지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가 지난 20일과 21일 다시 화제에 올랐습니다. 남편 지상욱 의원이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곁을 지켜야 한다"며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에서 사퇴하고 다음날 그녀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고 회복 중인 단계라고 합니다.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자 입원 중인 심은하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저의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극복해 왔습니다"라며 "그러다 최근에 약을 복용 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합니다.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전했습니다.

언젠가 복귀하지 않을까, 희망으로 지켜보던 그녀의 소식을 안타까운 뉴스로 접하게 돼 마음이 더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원 중인 와중에 공식 입장을 낼 만큼 심은하와 그 가족 또한 이 일로 루머가 양산되길 바라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 마음만은 분명히 읽힙니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억측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그녀의 쾌유를 빕니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