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 "주어진 역할에 최선.. 나 혼자 승리한 것 아냐"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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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선발승을 따낸 삼성 라이온주 김대우.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잠수함' 김대우(29)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고, 승리를 따냈다. 김대우의 호투를 발판으로 삼성도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김대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10-3으로 승리하며 10위 탈출에 성공했다. 74일 만에 최하위 탈출(4월 8일 당시 공동 9위로 최하위)이며, 73일 만에 10위 탈출이 된다.

김대우는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LG전에 선발로 나섰다. 1회말 2점을 내주기는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회까지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고, 승리 요건이 채워졌다. 그렇게 시즌 2승을 따냈다.


경기 후 김대우는 "좋은 리드로 승리를 이끌어 준 이지영에게 고맙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대량 실점만 하지 않고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원석과 러프의 한 방이 컸고, 팀의 상승세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선발 욕심은 어떤지 묻자 "그런 것보다, 현재 주어진 보직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 연속으로 5이닝만 소화했는데, 이닝 욕심은 없다. 나는 불펜으로 시작했기에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주어진 역할에서 길게 잘 던지고, 중간으로 이어주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초반 부진했다가 나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밸런스 문제였다. 이를 잡았고, 제구도 좋아졌다. 2군에서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동료 선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예전 영상도 봤고, 전력 분석팀의 조언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싱커가 잘 들어간 것 같다. 타이밍이 잡혔다. 보통 투심과 싱커를 같이 던진다. 비율은 정확히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부분에 대해서는 "팀이 좋은 상황이다 보니, 나도 같이 타고 가는 것 같다. 불펜이나 선발이나 어차피 나는 비슷하다. 오늘이 LG전 시즌 첫 승이라고 하는데, 나 혼자 한 것은 아니다. 오늘을 계기로 팀이 더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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