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10승째' 삼성, 마침내 최하위 탈출 성공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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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73일 만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6월 들어 10승째다. 그리고 이 승리로 마침내 10위에서 탈출했다. 73일 만이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김대우의 호투와 6회초 터진 다린 러프의 역전 3점포 등을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전날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펼쳤다. 전날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 막히며 힘을 쓰지 못했다. 결과는 3-5 역전패였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대승을 따내며 웃었다.

선발 김대우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고, 장원삼-심창민-임현준-김동호가 올라와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전날은 역전패였지만, 이날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같은 날 수원에서 롯데와 격돌한 9위 kt wiz가 4-10으로 패했다. 이날 전까지 kt와의 승차는 0. 이에 삼성이 kt에 1경기 앞선 9위가 됐다. 10위 탈출 성공이다.

삼성은 4월까지 4승 2무 2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 있었다. 투타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으로서는 창단 후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이었다.

하지만 5월부터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2군에 갔다온 이후 달라졌고, 구자욱-이승엽 등 다른 타자들도 타격감이 살아났다. 투수들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5월 삼성은 11승 14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6월 들어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삼성은 9승 8패로 승률 5할 이상을 기록중이었다. 이날 LG를 잡으며 10승째를 채웠다. 6월 승률이 0.556이다. 시즌 출발은 최악이었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마침내 탈꼴찌에 성공했다. 지난 4월 9일 10위에 자리한 이후 73일 만의 일이다. 길고 길었던 터널을 탈출한 셈이다. 지금 순위가 전부는 아니며, 이대로 간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삼성으로서는 의미있는 하루가 됐다. 사실 삼성의 전력이 약화된 것은 자명했지만, 이 정도까지 추락할 이유는 없었다.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에게 최하위는 자존심 문제였다. 그리고 마침내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단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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