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삼성, 차우찬 무너뜨리며 설욕 성공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1 22:04 / 조회 : 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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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 3점포를 폭발시키며 차우찬을 강판시킨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자신들에게 강했던 차우찬(30)을 무너뜨렸다. 앞선 두 번의 만남에서는 철저히 당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세 번째는 달랐던 셈이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김대우의 호투와 다린 러프의 역전 결승 홈런 등을 앞세워 10-3의 역전승을 따냈다.

전날 삼성은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에 꽁꽁 묶이며 3-5의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역전승을 따냈고, 시리즈 1승 1패를 만들었다. 나아가 이날 kt가 패하면서 순위도 9위가 됐다. 73일 만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나 차우찬을 만나 웃었다는 점이 컸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의 마운드를 지켰던 차우찬은 FA 자격을 얻어 LG와 계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삼성을 만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4월 4일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5월 10일에는 8이닝 1실점을 만들었다.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0.63이다. 탈삼진 12개를 잡는 동안 사사구는 딱 2개만 내줬다. 친정팀 삼성을 거침없이 공략했던 셈이다.

삼성은 이런 차우찬을 세 번째 만났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은 듯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1회말 2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5회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원석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앞서 두 번의 등판에서 차우찬에게 유일한 실점을 안겼던 이원석이 또 한 번 힘을 낸 것이다.

6회초 뒤집기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중견수 앞 땅볼이 나오며 2-2 동점이 됐고, 러프가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켜 단숨에 5-2를 만들었다.

여기서 LG 벤치가 움직였다. 차우찬은 여기까지였다. 차우찬 대신 이동현이 올라왔다. 차우찬으로서는 올 시즌 두 번째 5실점 경기였다. 게다가 5자책점은 처음이었다.

결국 삼성이 그동안 자신들에게 강했던 차우찬에게 쓴맛을 제대로 안긴 셈이 됐다.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그리고 승리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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