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최하위 추락' kt, 뾰족한 돌파구가 없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6.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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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올 것이 왔다. kt 위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에 떨어졌다. 이러다간 3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뾰족한 돌파구가 없어 답답할 뿐이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4-10으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6연패, 홈 10연패에 빠진 kt는 잠실에서 삼성이 LG를 10-3으로 꺾으면서 순위는 최하위로 내려갔다.

kt의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가장 믿을만한 고영표를 비롯해 정대현, 주권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의 저조한 성장 및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한 부진, 투타 부조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날 연패 탈출에 기대를 걸었던 것은 '에이스' 피어밴드의 등판이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롯데에 강했다. 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었다. 김진욱 감독도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6월 호국가정의 달을 맞이해 밀리터리룩을 입어야 했지만 기존 홈 유니폼으로 갈아입기로 결정했다.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피어밴드마저 무너졌다. 이대호와 강민호에게 나란히 3점포를 허용하며 5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기록한 6실점은 올 시즌 그의 최다 실점이었다. 김진욱 감독의 간절한 기대도 통하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부진하자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선발 송승준에게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고, 4득점에 그쳤다. 타선의 응집력은 볼 수 없었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1회부터 실책이 나오면서 피어밴드를 도와주지 않았고,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자초했다. 결국 최하위 추락.

지난해에도 kt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올해가 더욱 좋지 않은 점은 새롭게 사령탑을 선임했음에도 나아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전력 보강은 미미했고, 그나마 시즌 중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kt는 7월 8일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올해는 6월 21일이다. 무려 보름이나 최하위 추락 시점이 당겨졌다.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이다. 냉정히 말하면 앞으로가 더 암울하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붕괴인데 버텨줄 자원이 없다. 고정 선발진은 피어밴드와 고영표 뿐이다. 22일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주권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고, 고육지책으로 류희운이 선발로 나선다. 지난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일궈냈지만 선발 자원으로 눈도장을 찍지 못한 상태다.

롯데전이 끝나면 SK와의 주말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번에도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25일에 돈 로치가 돌아온다고 한다면 23일과 24일 중 하루는 정성곤, 나머지 하루는 대체 선발이 필요하게 된다.

그렇다고 2군에서 수혈할 선수도 마땅치 않다. 결과적으로 1군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버텨줘야 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kt의 꼴찌 탈출은 힘들 수 밖에 없다. 뾰족한 돌파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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