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강호, 극한 상황에서도 열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6.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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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송강호가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까.

21일 오전 배급사 쇼박스는 '택시운전사'의 김만섭 스틸컷을 공개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이 택시 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만섭 역을 맡은 송강호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시민으로서의 갈등과 고민을 심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다양한 표정, 감정이 담긴 만섭의 모습을 통해 따뜻함과 함께 인간미를 느끼게 만든다. 만섭은 11살 짜리 딸을 키우는, 낡은 택시 한 대가 전부인 서울의 택시운전사다. 당시 서울에서 '데모하려고 대학갔어?'라며 코에 치약을 묻히고 태연하게 막히지 않은 길을 찾아 운전하는 모습에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송강호는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살리기 위해 만섭의 일터이자 주공간인 택시를 직접 운전했다. 에어컨도 없고 조명과 카메라가 달려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극한의 상황에서도 내면 연기까지 병행한 그의 노력으로 탄생한 만섭이란 캐릭터에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광주로 향하던 중 검문 중인 군인을 경직된 표정으로 바라보는 만섭의 표정이 담긴 스틸에서는 그가 어떤 기지를 발휘해 광주에 들어가게 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택시 정복을 입고 아무것도 모른 채 맑은 하늘을 향해 밝게 웃는 만섭의 모습이 담긴 스틸에서는 그가 광주에서 겪을 일들에 어떻게 대처를 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갈지 기대감을 더한다.

송강호는 "아픈 현대사의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 과연 내가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작품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졌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택시운전사'를 선택하기 전까지 수없이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이어 만섭에 대해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변하는 한 사람. 희로애락이 있는 인물"이라며 평범한 시민이자 인간미 가득한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장훈 감독은 '의형제' 이후 오랜만에 호흡한 송강호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는 송강호였다. 만섭이라는 인물은 나레이터다. 관객들이 그의 시선을 따라가, 스스로 자신이라고 느낄 수 있는 캐릭터였으면 했다. 송강호는 작품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정확하게 알고, 자신이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찾아낸다. 늘 정답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배우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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