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종의 전쟁', 시저의 여정..감정 변화가 포인트(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6.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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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은 시저의 여정을 눈여겨 봐야 한다. 특히 감정 변화가 포인트였다.

20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혹성탈출:종의 전쟁' 풋티지 상영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약 20분 간 풋티지 공개와 앤디 서키스, 맷 리브스 감독이 런던에서 위성 연결로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2011년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을 잇는 '혹성탈출'의 세 번째 시리즈다. 이번에는 유인원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 분)가 가족과 동료들을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하는 전쟁을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인간과 공존을 위해 애썼던 시저(앤디 서키스 분)의 감정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과 동료를 잃은 시저는 인간을 향한 분노심을 보여줬다. 어느 때보다 격한 감정이었다. 유인원들의 생존을 위해 인간과 공존을 생각했던 시저는 특유의 동정심, 이해심도 사라져가는 모습이었다. 두 종의 격한 전쟁이 예고됐다. 무엇보다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치게 되는 시저의 모습이 영화 전반에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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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여한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사진 오른쪽)/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어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는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이 시저의 감정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먼저 앤디 서키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시저의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하는 배우로 시저가 어두운 내면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더불어 "전편에 비해 개인적으로 느낀 상실감을 표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어려웠던 연기였지만 흥미로웠다. 내면적으로 맞이한 시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면서 시저의 감정 변화에 연기 초점이 맞춰진 것을 알려줬다.

또한 그는 1편부터 3편까지 시저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시저는 흥미진진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다. 저의 마음에 가까운 캐릭터"라며 "배우에게 한 캐릭터가 탄생하고 어른이 되는 존재까지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영화 역사상 (캐릭터의) 한 생애를 연기하는 게 흔치 않다"고 말했다.

앤디 서키스는 '혹성탈출' 시리즈에 대해 "아름다운 이야기다. 시저가 정말 똑똑하게 여정을 이어가는 것을 표현한 게 즐거웠다. 2년 전 이 영화와 관련해 맷 감독과 이야기 했는데 푹 빠져 들었던 기억이 있다. 각본이 완성도 되기 전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시저의 진화에 대해 "인간과 같은 보습을 보여준다. 직립 보행에 가까운 걸음, 전에 비해 뛰어난 언어 구사, 얼굴의 표정도 이전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게 드러난다"며 "어떤 감정, 생각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다. 그러면서 동물적인 분노와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앤디 서키스는 영화를 관람하게 될 관객들에게 "정말 운이 좋으신 것 같다. 뛰어난 맷 리브스라는 감독의 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며 "감독이 사랑, 슬픔을 담아서 서사시를 써내고 있다. 다양한 감정 담겨 있다. 관객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과 기대를 부탁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 "시리즈를 보신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다. 핵심은 '시저의 여정'이라는 것이다. 이번은 전쟁이다"며 "전편들과 성격이 다르다. 중요한 것은 시저의 탄생부터 전쟁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번에 시저가 경험하는 최고의 난국, 어려움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시각효과에서 진보됐다. 시각효과 영역에서 최고의 상태를 보여준다"면서 영화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을 자신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 영화(1968년 '혹성탈출' 시리즈)는 제가 어린 시절 제일 좋아했던 영화였다. 여름에 보는 독특한 영화였다"면서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와 다르다"고 밝히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속 등장하는 인간, 유인원의 야만성에 대해 "이 영화는 유인원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된다. 영화에서 가장 가슴 따뜻한 캐릭터는 유인원이다"고 말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영화를 함께 한 앤디 서키스의 연기를 호평했으며, 시저의 감정 변화가 이번 이야기의 가장 큰 핵심이자 볼거리가 될 것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영화 개봉과 함께 한국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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