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일정 조정한 LAD의 전략적 선택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21 06:05 / 조회 :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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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하루 앞당겼다. 같은 지구 1위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 선발로 등판한다. 당초 이날 선발은 알렉스 우드였다. 류현진의 선발 일정은 24일 콜로라도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우드와 류현진의 선발 일정을 바꿨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콜로라도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을 기준으로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0.5경기 뒤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더구나 3위 애리조나가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콜로라도와의 선두싸움이 중요해진 가운데 다저스는 선발 조정을 통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계산이다.

류현진은 그동안 콜로라도에게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 3경기에 출전했으나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콜로라도의 방망이에 류현진은 속절없이 당했다. 하지만 우드는 달랐다. 올 시즌 한 차례 맞붙었는데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우드가 상대적으로 류현진보다 우위에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다저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콜로라도와의 3연전에 우드,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맥카스를 차례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이는 류현진의 뉴욕 메츠와의 통산 기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뉴욕 메츠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했는데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다만 18일 신시내티전(5이닝 2실점) 이후 4일 휴식을 치르고 경기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류현진은 4일보다 5일 휴식을 취했을 때 성적이 더 좋았다. 통산 성적을 살펴보면 4일 휴식을 취한 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고 5일 휴식을 취한 경기에서는 13승6패, 평균자책점 3.33을 마크했다.

선발 조정에 따른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치열한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호투가 절실하다. 강력한 경쟁자 마에다 겐타는 지난 19일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타석에서도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류현진을 압박하고 있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마에다와 보직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다저스의 전략적 선택이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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