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장타 신고' 이대호, 팀 연승 이끌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6.21 06:05 / 조회 :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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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에이스' 박세웅(22)의 호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4번 타자' 이대호(35)의 6월 첫 장타가 터진 것이다. 이 부분만 하더라도 큰 희망적인 요소다.

롯데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서 10-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롯데는 물론 kt도 연패에 빠져 있는 터라 소위 '단두대 매치'로 불렸다. 어느 한 팀은 연패 탈출, 다른 한 팀은 연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승자는 롯데였다. 투타의 조화가 빛났다.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고, 최근 답답했던 롯데 타선도 모처럼만에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3회 5득점 빅이닝이 빛났다.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여기에 인상적인 점은 이대호의 장타가 나온 것이다. 이대호는 6월 들어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단 1개도 때리지 못했다. 이날 이대호는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장타까지 나오면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겨울 4년 150억원이라는 거액으로 친정팀에 복귀한 이대호는 4월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 0.424, 7홈런 18타점, 장타율 0.674, OPS 1.192를 기록하며 롯데의 4번 타자 역할을 든든히 해냈다. 5월에도 타율 0.341, 4홈런 13타점으로 꾸준히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6월부터 부침을 겪었다. 타율 0.266까지 떨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 동안 때려낸 안타 개수는 17개. 모두 단타였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린 뒤로는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이대호는 20일 만이자, 69타석 만에 드디어 장타를 뽑아냈다. 7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t 세 번째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큰 타구를 날렸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나경민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대호의 장타가 나오자 롯데 타선도 더 힘을 냈다. 이대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7회에 3점을 보태 kt의 추격을 꺾는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제 연패도 탈출했다. 그리고 팀의 주장이고 중심인 이대호도 깨어났다. 이제 남은 것은 연승을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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