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LG전 5이닝 4실점.. '가혹했던' 첫 친정 방문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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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 첫 등판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32)이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패전 위기에 처했다. 3회까지 호투했으나 4회가 악몽이 됐다.


우규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져있어 패전 위기다.

우규민은 지난 2003년 LG에 입단했고, 2004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2016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며 LG의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후 FA가 됐고, 삼성과 계약을 체결하며 둥지를 옮겼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 58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4.63이다. 아주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다. 다소 들쑥날쑥한 감이 있다.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래도 삼성의 선발투수로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나름의 몫을 해주고 있다. 이런 우규민이 이날 친정팀 LG를 만났다. 이적 후 처음 만나는 LG다. 당연히 통산 성적도 없다.

3회까지는 좋았다. 탈삼진 6개를 뽑아내며 위력을 뽐냈다. 특유의 제구력이 좋았다. 하지만 4회말 모든 것이 변했다. 피안타 4개에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이로 인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말 선두 이형종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우규민은 이천웅에게 우측 안타를 맞았다. 1루수 옆을 스치며 라인을 따라 나가는 타구였지만, 우익수 구자욱이 재빨리 처리해 단타로 막았다. 이후 박용택을 루킹 삼진으로 막고 투아웃을 잡았고, 양석환까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채은성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정혁이 송구 실책을 범해 타자 주자가 1루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음 정성훈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채은성을 포수 이지영이 저격에 성공하며 주자가 사라졌다.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이 됐고, 오지환까지 체크스윙 삼진으로 막아냈다. 결국 세 타자만 상대하고 2회를 마무리했다.

3회말 들어서는 유강남을 2루 땅볼로 잠재웠고,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형종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올라온 4회말에는 위기를 맞이했다.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양석환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채은성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가 됐고, 정성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에 처했다.

여기서 오지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2사 1,3루 위기도 계속됐다. 이어 유강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2 역전이 됐고, 손주인에게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내줘 1-3이 됐다.

2사 1,3루가 계속됐고, 이형종 타석에서 포일이 나와 1-4가 됐다.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다시 2사 1,2루가 됐지만,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길었던 4회말을 마쳤다.

5회말 들어서는 백용택과 양석환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됐고, 채은성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가 됐다. 4회말과 똑같은 상황. 하지만 이번에는 실점 없이 막았다.

우선 정성훈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다. 이때 3루 주자는 뛰지 않았지만, 2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어 3루로 향했다. 다시 귀루하려 했지만 런다운에 걸렸다. 1루수 러프가 유격수 이원석에게 송구했고, 이원석이 주자를 몰았다. 이후 런다운의 대상이 3루 주자로 바뀌었고, 포수에게 송구해 주자를 잡아냈다. 병살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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