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완투승' LG, 삼성에 5-3 승리.. 3위 두산과 승차 '0'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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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낸 데이비드 허프.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연승을 기록했다. 홈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한 셈이다. 먼저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지만, 이내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를 품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4회말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더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3위 두산과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승률에서 뒤진 4위다(두산 승률 0.547-LG 승률 0.545).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자리도 오를 수 있다.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호투했다. 허프는 9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이었다.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6.57로 썩 좋지 못했지만, 이날 완벽하게 설욕한 셈이 됐다.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역전 결승 적시타를 때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양석환이 4타수 3안타 2득점을, 박용택이 5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손주인도 1안타 1타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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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활약한 유강남. /사진=LG 트윈스 제공





삼성 선발 우규민은 5이닝 8피안타 2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LG를 상대했고, 결과가 좋지 못했다. 3회까지는 호투를 펼쳤지만, 4회말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김헌곤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기억에 남을 하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홈런이 모두 솔로포였다. 김헌곤을 제외하면 김정혁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박해민(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유격수)-김정혁(3루수)-강한울(2루수)-이지영(포수). 선발투수 우규민.

- LG : 이형종(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채은성(우익수)-정성훈(1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

◆ 삼성, 4회초 선취점.. 김헌곤의 솔로 홈런 폭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삼성이 4회초 먼저 점수를 뽑았다. 김헌곤이 대포를 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상대 허프의 2구째 138km짜리 커터를 받아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이었고, 김헌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지난 5월 6일 NC전 이후 45일 만에 손맛을 봤다. 그리고 삼성이 1-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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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오지환.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4회말 곧바로 뒤집기.. 빅 이닝 만들며 4-1 역전

4회말 LG가 곧바로 뒤집었다.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양석환의 좌중간 안타, 채은성의 희생번트를 통해 1사 2,3루가 됐다. 이어 정성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1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여기서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고, 손주인이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3-1이 됐다. 이형종 타석에서 상대 포일이 나오며 1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 삼성, 6회초 한 점 추격.. 김헌곤의 데뷔 첫 '연타석포'

삼성이 6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헌곤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여전히 허프. 여기서 김헌곤은 허프의 3구째 145km짜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결과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 김헌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었고, 지난 2011년 데뷔 후 처음 맛보는 연타석 홈런이었다. 김헌곤으로서는 의미있는 홈런이 터진 셈이다. 이 홈런으로 삼성이 2-4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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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를 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양석환.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7회말 다시 달아나.. 오지환 적시타로 5-2

7회말 LG는 1사 후 양석환이 좌전안타를 때렸고,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정성훈이 다시 볼넷을 기록하며 만루 찬스를 얻었다. 타석에는 오지환이 들어섰다.

여기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2가 됐다. 다음 유강남과 손주인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난 부분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귀중한 한 점을 얻었다. 오지환은 이 적시타로 2타점째를 기록했다.

◆ 삼성, 9회초 1점 추격.. 하지만 거기까지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러프의 우월 2루타, 2사 후 이원석의 좌전안타가 나와 1,3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김정혁이 2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면서 1루에서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5를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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