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 이재훈 셰프, 올림픽 숨은 영웅들에 식사 대접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6.19 21:07 / 조회 : 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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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스하키 국대 멤버들과 함께 한 이재훈셰프(뒷줄 왼쪽부터 홍영주 고채령 이재훈 이규선, 앞줄 왼쪽부터 박예은 이민지 선수)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재훈 셰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숨은 영웅'들을 자신의 다이닝에 초대했다.

지난 17일 오후 '아그로수퍼 포크 하우스'로 선정된 서울 서촌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델루뽀에서 이재훈 셰프는 올림픽 숨은 영웅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대변인실의 성백유 대변인과 이지혜 팀장, 김수진 재정전문위원, 홍보국의 이규상, 이명원 매니저, 그리고 경기국에서 이규선 홍영주 고채령 여수연 등 과거 국가대표 선수 출신 매니저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중 이규선 홍영주 고채령 매니저 등은 지난해 개봉된 영화 '국가대표2'의 실제 모델들로 1999년 동계 아시안게임에 맞춰 창단된 이후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다가 17년만인 올해 초, 태국과 중국을 상대로 처음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낸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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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셰프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15년 동안 링크를 지켜왔던 이규선은 첫 승리의 감격을 맛본 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여 후배선수들을 돌보는 올림픽 경기국의 매니저로 변신한 화제의 인물이다.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민지 박예은 선수가 잠시 짬을 내어 '깜짝 방문'한 것도 이규선 매니저 등 선배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는 후문.

이날 이재훈 셰프는 인간의 신체에 최적화됐다는 해발 700미터, '해피 700 평창'에 걸맞게 친환경 식자재들로 이날의 레시피를 구성했다. 푸아그라 튀김과 올리브 파우더, 스페인 스타일의 토마토와 구운 피망의 브루스게타 등의 에피타이저부터 유기농 무농약 모듬버섯과 송로버섯, 그리고 리코타치즈로 만든 라비올리(이탈리아 만두)로 모듬전채요리를, 그리고 구운 새우와 아보카드 데리야끼 소스의 샐러드를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메뉴는 평창의 특산 음식인 오삼불고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이재훈식 퓨전 오삼불고기 파스타'와 '세 가지 퓨레를 곁들인 아그로수퍼 목살 스테이크'. 특히 고추장소스에 아그로수퍼 삼겹살과 감자로 속을 채운 총알오징어구이 숏파스타는 이날 디너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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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셰프


이재훈 셰프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없이 애쓰는 분들께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키친에 섰다"며 "키친에서 함께 땀흘리는 여러 스태프들의 노고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듯이,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여러분 같은 숨은 영웅들의 땀과 노력으로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응원했다.

이에 대해 한 여름밤의 '서촌 다이닝'을 즐기던 참석자들은 "우리와 더불어 많은 분들이 '하나된 열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느낀다"며 화답했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의 평창 횡계 정선 강릉 등지에서 전세계 90여 개국 6~7천여 명의 선수 및 선수단들이 참가하여 동계 스포츠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

아그로수퍼는 '30년 연속 가축질병 제로'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는 칠레의 농축산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유엔의 지구온난화방지 기후협약 실천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유명 돼지고기 맛집 '아그로수퍼 포크 하우스'를 선정, 사회 각계 각층의 숨은 영웅들을 초청하여 감사와 응원의 소셜 다이닝 이벤트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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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 hans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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