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101' 끝난 밤, 뉴이스트 펑펑 운 사연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6.19 16:44 / 조회 : 1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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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작발표회 당시 뉴이스트 강동호, 김종현, 최민기, 황민현 /사진=스타뉴스


지난 17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 뉴이스트(NU'EST)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모였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끝난 직후였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데뷔 5년차 뉴이스트는 이번 '프로듀스 101'에 아론을 제외한 김종현(JR), 강동호(백호), 최민기(렌), 황민현이 출연했다. 데뷔 5년 된 보이그룹이 '계급장' 떼고 '연습생'으로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건, 사활을 건 도전이었다.

결과적으로, 뉴이스트 네 명의 도전자 중 황민현만이 11명 워너원 멤버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는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황민현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 함께 하지 못한 다른 멤버들에 대한 미안한 때문이었다. 그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이어갔다. 다른 멤버들은 그런 황민현에게 울지 말라며 내년 말까지 있을 워너원 활동을 계속해 응원하겠다며 다독였다고 한다.

하지만 떨어진 세 명의 멤버들이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기대를 잔뜩 걸었던 소속사 관계자들도 마찬가지. 술잔이 계속해 오갔고, "힘내라"는 말들이 오갔다. 술자리가 무르익었을 무렵. 반전이 벌어졌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뉴이스트' 그룹명이 오르고, 뉴이스트가 지난 2013년 발매했던 '여보세요'가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 시작한 것.

숙연했던 이 날 술자리는 갑자기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울었던 황민현도, 의기소침했던 나머지 3명의 멤버도 얼싸안고 기쁨을 나타냈다. 2012년 데뷔 이후 뉴이스트 멤버들을 가장 감동시킨 순간이었다.

뉴이스트 다섯 명 멤버들은 이제 두 갈래 길을 걷는다. 황민현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워너원 멤버로 활동할 예정. 나머지 4명은 뉴이스트 멤버로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데뷔 5년 만에 맞은 소중한 이 기회를 십분 살리기 위해 준비가 한창으로 알려졌다. 잠시의 휴식 뒤 바로 팬들을 찾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뉴이스트 다섯 멤버들에게는 2017년 6월 17일 새벽의 그 술자리가 영영 잊지 못할 순간이 되게 됐다. 울고, 웃었던 가슴 뭉클했던 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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