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최수형 "로코하고파..무서워보이지만 흥많아"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 김우성 역 최수형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6.19 09:55 / 조회 : 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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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극본 김수은·연출 손형석 박승우)을 본 이들이라면 잊지 못할 얼굴이 있다. 바로 배우 최수형(38)이다. 아직 시청자들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김우성이라는 캐릭터는 상당한 존재감을 남겼다.


최수형은 극중 악인 김우성으로 분했다. 김우성은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며 새로운 범죄를 계획하는 캐릭터였다. 최수형은 실감 나는 연기와 이시영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신을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최수형이지만 사실 이번 작품이 드라마 첫 데뷔작이었다. 지난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한 최수형은 '쓰릴 미', '삼총사', '사랑은 비를 타고', '아이다' 등 주로 뮤지컬 계에서 활동해왔다. 최수형은 대본 리딩을 앞두고 잠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떨렸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리딩 전날 너무 떨렸어요. 잠도 안 오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는 탤런트들한테 다 전화했어요. 제가 신동미 씨와 친해요. 남편인 허규 형과 친해서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랬더니 그냥 뮤지컬, 연극 리딩 하듯이 하라고 하더라고요. 감독 말씀에 맞춰서 하고 인사 잘하라고 했죠. 영화, 드라마를 했던 김지우 씨한테도 연락을 해서 '어떻게 해야 하니'라고 그랬더니 그냥 힘 빼고 읽으라고 응원해줬어요.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해서 리딩 하는 도중에 정말 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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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최수형은 첫 촬영 날도 생생히 기억했다. 상대역으로 등장했던 김사희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최수형은 주변의 도움을 통해 점차 현장에 적응했다.

"공연이랑 브라운관이랑 너무 다르니까 첫날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첫날 차 추격신을 찍었는데 와이프로 나오는 김사희 씨가 경험이 많아서 계속 물어보면서 했어요. 손형석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안 편한데 어떻게 편하게 하겠어요. 둘째 날부터 (긴장이) 풀렸어요. 둘째 날부터 풀리더니 스태프들 얼굴도 익히고 하니까 나중에는 너무 많이 편해졌어요. 좀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어요."

최수형이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20대 후반 상경한 최수형은 MBC 합창단을 거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디션에 합격하며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에 27살 때 올라왔으니까 자취한 지는 12년 됐어요. 고향이 대구인데, 막연하게 노래하고 싶고 어릴 때부터 이쪽을 하고 싶었는데 마음만 있고 실질적으로 행동은 안 했어요. 그러다가 학교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니까 27살이 됐죠. 군대 다녀온 다음부터 걱정이 됐어요. 과 선배들은 노래를 안 하면 장사를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무작정 서울에 왔어요. 노량진 가서 고시원에서 살고 27살에 MBC 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해서 29살 때까지 하다가 30살 때 ('노트르담 드 파리') 오디션을 봤는데 1200대 1 경쟁률이었어요. 서서 노래만 했는데 연출자가 수고했고 만약에 되면 보컬 트레이너가 있어서 노래 레슨해줄 것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 말을 해주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나 되는 건가' 그랬죠.(웃음) 경거망동하지 말고 있자고 했는데 최종합격 문자가 왔어요. 1m 점프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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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최수형은 다음 작품에서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 굵은 외모에 '파수꾼' 속 악역 연기로 카리스마를 뽐냈던 최수형은 사실 웃기는 걸 좋아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사람 웃기는 걸 좋아하고 흥도 많아요. 작품도 생긴 게 이래서 심각하고 인상 쓰는 걸 했는데 웃기는 것에 자신 있어요. 처음에 연습 가면 어린 후배들이 저한테 말을 잘 못 걸어요. 나중엔 다들 너무 무서운 줄 알았다고,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최수형은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을 다짐했다. 첫 작품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알린 최수형의 다음 작품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팬들이 드라마 찍는다고 했을 때 엄청 좋아했어요. 기대된다고 했는데 저는 첫 작품이고 부담감도 크고 그래서 큰 기대를 안 했어요. 시작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고 했어요.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좋은 작품 있으면 오디션 보고 열심히 또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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