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봉준호 집요한 디테일..'옥자' 10가지 버전 믹싱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6.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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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의 데본 보스틱,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폴 다노, 틸다 스윈튼, 봉준호,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극장과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선보이면서 10가지 버전으로 사운드 믹싱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영화계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옥자' 믹싱을 각 버전 별로 10가지를 준비했다. 통상 영화 사운드 믹싱은 극장용으로 5.1 버전, 7.1 버전, 애트모스 버전 등으로 다양하게 녹음한다. 우퍼와 각 스피커를 통해 어떻게 소리가 구현될지 최적화한 상태를 고려해 녹음하는 것.


반면 '옥자'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되는 걸 원칙으로 한 영화인 만큼, 여느 넷플릭스 작품들처럼 홈씨어터용으로 믹싱을 해야 했다. 극장용 믹싱을 한 뒤 블루레이 등을 위해 홈씨어터용 믹싱을 따로 하는 여느 영화 믹싱 방식과는 다른 것.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칸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이기에 극장용 돌비 애트모스 버전부터 믹싱을 시작해 아예 10가지 버전으로 믹싱을 했다. 극장용 돌비 애트모스 버전, 5. 1 버전, 7.1 버전 등에 이어 홈씨어터용 돌비 애트모스와 아이패드 등 태블릿 버전, 모바일 버전 등등 각 플랫폼에 맞춰 믹싱을 다 따로 했다.

이런 집요한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에 '옥자' 관계자들도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극장 상영을 대비해 봉준호 감독이 '옥자' 사운드를 믹싱했지만, 정작 극장용 돌비 애트모스로 '옥자'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은 한국에선 파주 명필름 아트센터 뿐이다. 한국에는 천장에 오버헤드 스피커가 추가된 돌비 애트모스 특화관이 30여곳이 있지만, '옥자'를 상영하는 극장은 명필름 아트센터 뿐이기 때문이다.

배급사 NEW는 '옥자' 상영을 결정한 극장 시설에 맞게 5.1 버전, 7.1 버전, 돌비 애트머스 버전을 보낼 예정이다.

'옥자'는 29일 극장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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