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잡은' FC서울, 후반기 반전 노린다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6.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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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수들


6월 휴식기 이후 중요한 길목에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를 잡아낸 FC서울이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감독과 선수 모두 자신감에 차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8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승점 20점, 득실차 +3)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고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수원 삼성(승점 20점, 득실차 +1)을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FC서울은 사실 전반기에 좋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리그에 임했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챔피언스리그는 2승 4패(승점 6점)로 탈락했고, 리그도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수원 삼성과의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휴식기 동안 냉정을 유지하며 팀 분위기 반전을 염두하며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주로 사용했던 3백 대신 4백으로 전환했다고도 했다.

황 감독이 제출한 선발 라인업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골키퍼 양한빈, 이규로, 하대성이 선발에 포함된 것이다. 이 선수들은 모두 이번 시즌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한 선수들이다. 특히 하대성은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 "사실 골키퍼 포지션은 고민했던 포지션이다. 연습하면서 예의주시해보니 양한빈이 나쁘지 않았다. 일단 결정했으니 지켜보려 한다. 하대성도 경기 체력이 조금 부족한데 공격과 수비간에 윤활유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황 감독의 승부수가 주효했다. 하대성은 경기장 전체를 누볐고, 양한빈은 특별한 실수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이규로는 하대성과 윤일록의 득점을 도우며 2도움까지 올렸다. 이들의 활약 속에 서울은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감독은 "하대성은 역시나 훌륭했다. 컨트롤이 정말 뛰어나다. 이규로, 양한빈도 정말 잘해줬다. 결정하기까지는 힘들었지만 일단 믿음을 줬으면 선수를 믿어야 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하대성과 황선홍 감독은 한 목소리로 슈퍼매치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경기라고 했다. 이 상승세로 인해 후반기 치고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FC서울이 과연 슈퍼매치를 잡으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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