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하대성 연속골' 서울, 수원 2-1 제압.. 6위 점프

결승골을 넣은 윤일록(오른쪽) /사진=뉴스1

FC서울이 윤일록과 하대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적지에서 수원 삼성을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7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FC서울은 18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고 슈퍼매치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승점을 추가 하지 못한 수원은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당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 염기훈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 뒤를 산토스가 받쳤다. 미드필드에는 고승범, 김종우, 이종성, 장호익이 출전하고, 수비로는 구자룡, 곽광선, 매튜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3-4-1-2 포메이션이었다.

이에 맞서는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데얀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조찬호와 윤일록이 2선 공격수에 섰다. 미드필드에는 주세종, 하대성, 오스마르가 배치됐다. 수비에는 이규로, 곽태휘, 황현수, 김치우가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박주영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양 팀은 라이벌전답게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전반 3분 조나탄이 오른쪽 측면 도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반칙 판정을 받지 못했다. 전반 7분에는 데얀의 힘 없는 슈팅이 신화용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전반이 진행되자 수원의 공격 빈도가 늘어났다. 전반 15분 염기훈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조나탄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양한빈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19분 또 다시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날렸으나 마찬가지로 정면이었다.

양 팀은 미드필더 지역에서 거친 플레이를 했다. 전반 23분 윤일록이 경합을 하다 구자룡의 다리를 밟아 첫 경고를 받았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수원이었다. 전반 26분 염기훈의 크로스가 서울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반대편으로 흘렀다. 흘러나온 공을 고승범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도 이에 질세라 주세종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하대성의 첫 골 이후 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혼잡한 상황에서 서울이 먼저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이규로의 크로스를 하대성이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5분 구자룡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오스마르를 벗겨내며 절묘한 칩샷으로 1-1 동점골을 넣었다. 3분 만에 2골이 터졌다.

전반 막판 서울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전반 추가 시간 미드필더에서 공을 가로챈 하대성이 드리블 이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조나탄의 동점 골 장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조찬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후반 첫 포문은 수원이 먼저 열었다. 후반 2분 조나탄이 염기훈의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봤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윤일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골대 밖으로 걷어냈다. 신화용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수원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산토스를 빼고 다미르를 넣으며 기동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19분 서울은 곽태휘를 빼고 이석현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가져갔다.

어수선한 틈을 타 서울이 앞서나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규로의 크로스를 윤일록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신화용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는 골이었다.

실점한 수원은 두 번째 교체를 했다. 후반 24분 김종우를 빼고 김민우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5분에도 미드필더 고승범 대신 공격수 박기동을 투입했다. 후반 막판 염기훈이 왼발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