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1실점 CUT' 류현진의 빛났던 위기관리 능력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8 07:18 / 조회 : 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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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자칫 강판당할 수 있었던 위기를 스스로 헤쳐나갔다. 역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3승(6패) 및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이후 약 2년 9개월, 1021일 만에 원정 경기서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종전 4.42에서 4.35로 소폭 하락했다. 총 투구수는 105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이날 다저스는 1회초부터 1점을 뽑으며 류현진을 도왔으나, 1회말 좌익수 테일러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3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6-1까지 달아났다.


5점 차의 리드. 좀 더 여유를 가질 법도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3회말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코자트에게 중전 안타, 보토에게 좌중간 안타, 듀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여기서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내야수들이 모두 모였고, 류현진이 호흡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수아레즈를 상대로 1-2에서 볼 3개를 연거푸 던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연속으로 던진 낮은 유인구에 수아레즈가 속지 않았다. 점수는 2-6, 4점 차로 좁혀졌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 위기. 그러나 셰블러를 초구(73.4마일 커브)에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다저스의 수비 시프트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다음 타자는 페라타였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2구째 92.9마일 속구를 뿌렸고, 페라자의 타구가 류현진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투수 앞 병살타 아웃. 이닝 종료. 무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잘 끊어낸 류현진은 결국 5회까지 던지며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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