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출루-2득점' 류현진, 다저스 공격의 시작이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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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모처럼 나온 류현진을 향한 득점 지원. 그 중심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류현진이 있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3승(6패) 및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이후 약 2년 9개월, 1021일 만에 원정 경기서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종전 4.42에서 4.35로 소폭 하락했다. 총 투구수는 105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이날 다저스는 1회초부터 1사 후 시거의 우전 2루타와 2사 후 벨린저의 우전 적시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서 코자트의 좌전 2루타 때 좌익수 테일러의 실책이 겹쳤고, 이 사이 해밀턴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모처럼 선취 득점은 지원받았으나,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 그러나 다저스는 3회에만 5점을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 출발이 바로 류현진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아세르 워저하우스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6구째. 워저하우스키의 91.5마일 빠른 공을 잡아당겨 유격수 강습 타구를 쳐냈다. 타구는 상대 유격수 코자트 왼쪽을 지나 외야 쪽으로 빠져나갔다. 공식 기록은 코자트의 포구 실책이었으나, 류현진의 강습 타구가 빛난 순간이었다.

이어 류현진은 어틀리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간 뒤 시거의 볼넷에 이어, 테일러의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2호 득점. 3-1을 만든 다저스는 벨린저의 우월 투런포와 피더슨의 솔로포를 묶어 6-1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의 어깨는 한층 더 가벼워졌다. 비록 3회말 무사 만루 위기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4회초. 류현진이 또 한 번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류현진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오스틴 브라이스를 상대로 5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올 시진 류현진의 3번째 볼넷. 이 볼넷으로 류현진은 ML 진출 후 한 시즌 최다 볼넷(종전 2013년 2볼넷) 기록을 세웠다.

1루에 나간 류현진은 어틀리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 때 전력 질주를 펼치며 3루까지 무사히 갔다. 이어 시거의 우전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 점수로 다저스는 7-2 리드를 잡았다. 모처럼 터진 다저스의 타선. 그 선봉에는 투수 류현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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