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 BOS 연장계약 거절.. 단년계약 선호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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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 무키 베츠. /AFPBBNews=뉴스1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스타'로 자리잡은 무키 베츠(25)가 팀의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단년 계약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FA 대박'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팬래그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에 무키 베츠에게 장기계약 이야기를 이미 꺼냈다. 하지만 베츠는 단년 계약으로 매년 계약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베츠는 보스턴의 간판타자이며, 보스턴이 지명해 보스턴에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보스턴이 일찌감치 붙잡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베츠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2014년 데뷔한 베츠는 52경기에서 타율 0.291, 5홈런 18타점, OPS 0.812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년차였던 2015년부터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145경기 타율 0.291, 18홈런 77타점 21도루, OPS 0.820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016년 폭발했다. 158경기에 나서 타율 0.318, 31홈런 113타점 26도루, OPS 0.897을 기록한 것. 아메리칸리그 타격 2위, 타점 4위, 도루 6위, OPS 8위에 올랐다.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품었다. 여기에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무려 2위에 올랐다. 마이크 트라웃에 밀리기는 했지만, 풀타임 2년차에 리그 최고를 다투는 선수가 된 것이다.

올 시즌은 63경기에서 타율 0.279, 11홈런 37타점 11도루, OPS 0.855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성적이다.

이런 베츠이다보니 보스턴이 미리 눌러앉히고자 나섰다. 지난 겨울 베츠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베츠의 대답은 'NO'였다.

헤이먼은 "베츠가 마음을 바꿔 보스턴과 연장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베츠는 젊은 슈퍼스타들 중에서도 최고다. 당장 베츠가 급할 이유는 없다. 급해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베츠가 지금 받는 돈이 적은 것도 아니다. 베츠는 2017년 연봉 95만 달러를 받는다. 이는 연봉조정자격이 없는, 즉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3년차 이하 선수들 가운데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1위는 트라웃, 2014년 100만 달러). 보스턴으로서는 나름의 대우를 해준 셈이다.

나아가 베츠로서는 지금 당장 연장계약을 하지 않아도, 올 시즌 후 연봉조정자격을 갖추면서 단숨에 수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후 FA가 되면 얼마가 될지는 지금 시점에서 쉽게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1992년 10월 7일생으로 현지 기준으로는 아직 만 24세다. 이대로 간다면, 만 27세 시즌을 마친 후 FA가 된다. 대박은 따논 당상이다.

지금 연장계약을 맺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베츠도 그런 판단을 내린 모습이다. 더불어 이런 '단년계약 선호' 현상은 최근 추세다. 헤이먼은 "베츠의 팀 동료 잰더 보가츠도 단년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스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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