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기술위원장 "후임 감독, 본선까지 포함해 계약" (일문일답)

파주=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6.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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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2층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회의를 마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회의 결과 슈틸리케 감독님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감독님께도 이 같은 결과를 전달했다"고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했지만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고 37경기를 치렀으며 역대 전적 25승 5무 7패(승률 67.6%)를 기록했다. 다음은 이용수 기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우선 기술위원장 선임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 차기 기술위원회를 개최해 대행이든 어떤 체제로 가는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슈틸리케 감독의 잔여 연봉이 궁금한데?

▶ 계약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 경질이든 상호합의든 계약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개하지도 못한다.

- 슈틸리케 감독의 반응은?

▶ 경기 끝난 이후 짧은 시간이지만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감독님도 기술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한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이 같은 결론을 전달했다.

- 차기 감독으로 국내 감독이 유력해 보이는데 어떤 덕목이 필요한지?

▶ 개인적으로 2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위기 관리 능력이다. 경기를 꼭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심리적, 환경적으로 준비시키고 경기장에서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마음적으로 사실 가라 앉아 있다. 전체적으로 준비 상황에서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선수들의 마음을 이끌어 내야 한다.

- 다음 감독은 최종 예선과 본선까지 포함되는 건가?

▶ 최종 예선 2경기만을 가지고 감독을 선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감독이 선임되든 본선까지 포함해 계약을 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개인적으로 1년이라는 시간은 월드컵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기간 동안 잘 준비할 수 있다.

- 감독을 선임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 다음 기술위원장분의 기준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큰 대회 경험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월드컵 최종예선과 같은 무대를 겪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 기술위원장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지난해 9월 손흥민 선수가 시리아전에서 뛰지 못했다. 이는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와의 '리우 올림픽' 차출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 결국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한 시리아전을 비기면서 최종 예선이 어려워졌다. 물론 올림픽도 중요하다. 시리아전을 잡았더라면 최종예선을 수월하게 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기술위원장으로서 슈틸리케 감독을 잘 보필하지 못했고 아쉬움이 남는다.

- 국내 감독이 유력하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 선임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다. 외국 감독을 데려오면 국내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국내 감독님이 오시면 대표팀에 뛰었던 선수들에 대한 파악을 잘하실 것이다. 또한 소통을 위해 국내 감독이 필요하다. 다른 이야기지만 외국인 감독은 유소년, 청소년 대표팀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국제적인 선수들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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