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장문복 "'췍길' 걷자는 댓글 많더라..탈락 아쉬움?"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장문복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6.16 07:23 / 조회 : 5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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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장문복(22)이 없었다면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프로듀스101'은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11인의 아이돌그룹을 결성하는 육성 프로그램. 지난해 시즌1이 큰 성공을 거둔 뒤 시즌2 제작이 결정됐을 때 시즌2의 성공을 예상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여자 연습생으로 구성된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엔 처음으로 남자 연습생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예측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장문복의 출연은 많은 이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뒤집기 충분했다. 엠넷 '슈퍼스타K'를 통해 힙통령(힙합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던 장문복이 또 한 번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한다는 사실은 이목을 끌었다.

장문복은 방송 전 주제곡인 '나야 나' 무대가 최초 공개됐을 당시 F레벨로 무대 아래편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장문복을 향했고 행동 하나에도 관심이 쏠렸다. 비록 다른 연습생들의 상승세로 최종 순위 27위로 마감, 방출됐지만 장문복에게 '프로듀스101' 시즌2는 소중한 기억이었다.

"일단은 중요한 건 대중의 인식 달라진 것 같아요. 또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정말 매사에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저 역시도 방송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밝아졌어요. 붙임성도 좋아졌죠. 제가 낯을 많이 가렸는데 없어졌어요. 그 점은 잘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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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넷


장문복은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후 자신을 둘러싼 관심에 얼떨떨해했다. 하지만 장문복은 이전과 달리 응원의 메시지가 더욱 많아진 점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내가 여기 지원하고 참가하게 된 게 왜 화제가 됐을까' 하면서 스스로도 놀라웠고 감사했어요. 예전에 ('슈퍼스타K'에) 출연했을 때와는 다른 방향 쪽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장문복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힘차게 열었던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을 언급하며 웃음 지었다. 장문복은 '나야 나' 무대 엔딩에서 입술을 살며시 깨무는 행동으로 단숨에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저도 놀랐어요. 그게 그렇게 나올 줄은. (웃음) 기대를 안 하고 있었어요. 3월 9일 상암에서 저희들은 음악 방송 오신 분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인사드린 후에 퇴근길에 보고 있었어요. 제발 한 컷이라도 나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보고 있었는데 저도 빵 터졌어요. (입술을 깨무는) 연습을 하긴 했는데 그게 나갈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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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방송 초반 화제성의 중심에 섰던 장문복의 탈락은 의외였다. 장문복의 유행어라고 할 수 있는 '췍'과 '꽃길'의 합성어로 '췍길'을 만들어내 "췍길만 걷자"라며 데뷔를 응원했던 이들이 많았다. 장문복은 '췍길'을 걷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췍길만 걷자'라는 댓글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예전이랑 다르게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응원 댓글이 많아서 참 행복한 것 같아요. (탈락은) 제 역량이었던 것 같아요. 투표 이끌어내는 것도 제 역량이고요. '무조건 저한테 투표해주세요'가 아니고 대중분들의 자유니까요. 제가 좀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장문복의 인기는 남달랐다. 이는 그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독특한 톤의 랩과 달리 윤기나는 긴 생머리는 장문복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반면 짧은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주길 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아쉽게 생방송에 진출하지 못했던 장문복은 생방송 무대에서 헤어스타일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20인 안에 들어가면 자르려고 했어요. 이제 많이 달라졌다는 인상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생방송 때 자르고 오면 '긴 머리가 안 보이는데 누가 누구지'라면서 되게 많이 놀라워하실 것 같아서 그랬죠."

장문복이 팬들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장문복은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헤어스타일과 화장에 공을 들으며 한층 발전된 미모를 선보였다. 장문복은 대중들의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었다고 설명했다.

"예뻐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 것 같아요. 대중분들에 대한 피드백이었어요. 약간 헤어스타일에서 염색도 하고 예쁘게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고 조금씩 하기 시작했죠. 원래 할 줄 몰랐다가 피드백 받으면서 바꿔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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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베이비', '겁', '아이 노 유 노' 무대(사진 위부터)/사진제공=엠넷


이렇다 보니 장문복의 경연 무대가 매번 화제를 낳은 건 당연했다. 장문복은 엑소의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와 위너 송민호의 '겁', 콘셉트 경연 곡인 '아이 노 유 노'(I Know You Know)까지 소화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 중 장문복은 '아이 노 유 노'를 만족스러웠던 무대로 꼽았다. 장문복은 이 곡에서 이전과 다른 랩 스타일로 호평을 얻었다.

"만족스러웠던 무대는 '아이 노 유 노'였어요. '아이 노 유 노' 팀에 오면서 든 생각이 다른 거 욕심내기보다는 100% 팀에 녹아들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원래 래퍼 1파트를 (권)현빈이가 하고 있고 래퍼 2파트가 비니까 맡아서 하게 됐어요. 신혁 프로듀서님께서 직접 이렇게 소화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어요. 제가 멜로디컬한 랩을 해본 경험이 없었어요. 이번에 공식적으로 처음 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이런 랩 스타일을 쓰려고 하고 있어요. 어제까지도 (가사를) 썼는데 약간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고 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어요."

장문복은 마지막 팀이었던 월하소년(권현빈, 김동한, 김동현, 김예현, 김태동, 서성혁, 장문복)에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장문복은 F반 시절 함께 연습했던 사이이자 리더였던 권현빈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 노 유 노' 팀이 다른 팀에 비해 등수가 낮은 친구들이 몰려 있었는데 그걸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등수는 낮지만 무대에서 보여주자'라는 생각이 박혀 있었어요. 저희는 너무 좋았어요. (권)현빈이가 리더를 한 게 분위기에 이바지하지 않았나 싶어요. 현빈이는 F반 때부터 봐왔으니까 얼마나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이 늘었는지를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리더 선출 투표 때 현빈이가 리더 지원했을 때 손을 들어서 현빈이가 리더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팀 전체적인 분위기는 참 좋았어요."

장문복에게도 아쉬움은 있었다. 장문복은 '겁' 무대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장문복은 탈락한 연습생 성현우에 대한 마음을 담아 랩을 하던 중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보였다. 장문복은 무대를 마치고 감정 과잉이었다며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잘하고 싶었던 무대는 '겁'이었어요.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가사는 그래도 가는데 랩 하는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으니까 변화해서 좀 더 깔끔하게 듣기 좋은 쪽으로 연습을 해서 공연 때 보여드리고 싶어요."

프로그램 내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떨쳤던 장문복은 모두 3번의 경연에서 센터에 선 적이 없었다. 무대에서 정중앙에 오를 수 있는 멤버를 일컫는 센터는 아이돌 그룹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이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이에 연습생들 사이에서 센터를 두고 경쟁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장문복은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다른 연습생들과 어우러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센터 욕심은 101명 다 있어요. 다 생각을 가지고 있죠. 센터 자리가 카메라에 비추고 무대 중심에 있어 중요한데 센터 욕심이 있다고 해서 내고 싶진 않았어요. 제 색깔이 튀고 강해요. 경연은 무대를 구성하면서 같이 융합돼 녹아들어야 하는데 저만 튀면 약간 무대를 약간 망칠 것 같아요. 그래서 '콜 미 베이비' 때도 임팩트 있는 구성, '아이 노 유 노' 때도 구성만 짰어요. 자신의 파트를 킬링파트처럼 소화할 수 있다면 센터 못지않은 존재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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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장문복은 프로그램을 마치고 정식 데뷔를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해 '힙통령'과 '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래퍼의 길을 갈 것이라고 예상됐던 장문복이지만 아이돌로서 역량을 드러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장문복은 솔로와 그룹 모두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 개(그룹, 솔로) 다 가능성을 두고 있어요. '프로듀스101' 시즌2 하면서 같이 함께 꾸린 무대에서도 제가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줄곧 해오던 무대에 서온 것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두고 있어요. 어떻게 나오게 될지 모르겠는데 (소속사와) 함께 고민하고 얘기하고 있어요."

장문복에게 팬들은 커다란 힘이었다. '힙통령'에서 '엔딩요정'으로, 대중에게 달라진 자신을 알린 장문복이 팬들의 응원 아래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사뭇 기대된다.

"손편지에도 올려서 말씀드렸는데 저는 팬들이 팬이 아니라 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어디서 어떤 걸 하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할 테니 곁에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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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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