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 거부한 슈틸리케.. 이제 공은 협회로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6.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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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자진 자퇴를 끝내 거부했다. 기자회견에서 2번의 질문이 나왔지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에게 넘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유지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 지은 1위 이란(승점 20점)과의 격차도 여전히 7점이 됐다. 이제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이란전(홈)과 우즈벡전(9/5·원정)에 부담을 가지게 됐다.

경기를 마친 선수단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골키퍼 권순태(가시마)와 김진수(전북)는 도핑검사 관계로 추후 귀국한다. 한국영(알 가라파)도 현지 체류 사정으로 한국으로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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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위해 대기하는 슈틸리케 감독 /사진=박수진 기자



귀국 직후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본인의 운명을 알고 있는 것처럼 넋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취재진 앞에 선 슈틸리케 감독은 결과에 책임 질 생각이 있느냐는 첫 질문부터 받았다. 그는 "감독은 항상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좋지 않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도 받았지만 그는 여전히 "그 부분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현재 두 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원정에서 여려움을 겪고 있지만 홈에서는 경기력이 좋았다"고 사실상 일축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감독 거취에 대해 토론하겠다"며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간 셈이 됐다. 협회는 15일 오후 2시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한다. 여기서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과연 협회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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