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 /AFPBBNews=뉴스1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5)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경기에서 패하며 더블헤더를 1승 1패로 마쳤다.
오승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앞서 열렸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6-0의 완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오승환은 26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15세이브 29탈삼진,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어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마운드를 밟았다. 5-6으로 뒤진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자책점은 없었다. 하지만 승계주자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릭 테임즈를 상대해서는 뜬공으로 막아내며 또 한 번 우위를 보였다.
5-5로 맞선 8회초 트레버 로젠탈이 흔들리며 1실점했고, 무사 만루 위기도 계속됐다. 이미 오승환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상황. 세인트루이스는 그대로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매니 피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5-7을 허용했다. 이어 키언 브록스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5-8이 됐다. 다음 올란도 아르시아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대타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5-8로 패했다. 1회말 1점, 2회말 1점을 뽑으며 앞서갔지만, 3회초 1점, 4회초 4점을 허용하며 2-5로 뒤졌다.
6회말 에릭 프라이어의 땅볼과 덱스터 파울러의 적시타로 2점을, 7회말 맷 카펜터의 솔로포로 1점을 만들어내며 다시 균형을 맞추기는 했다. 하지만 8회초 3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는 3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섯 번째 투수 로젠탈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맷 카펜터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콜튼 웡이 2안타를 더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밀워키의 테임즈는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