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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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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사진=뉴스1 |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과 '에이스' 부상, 수비 불안까지. 엎친 데 덮친 격. 꼬일 대로 꼬인 원정길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으로서는 무승부가 아닌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한국이 카타르를 꺾을 경우, 5승1무2패를 올리며 승점 16점을 획득한다. 그러면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도 승점 4점으로 벌리며 본선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로 초반은 기선을 제압했으나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곽태휘가 수비 진영에서 미끄러지면서 상대에게 공을 빼겼다. 이때 역습을 막으려던 최철순이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다.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여기에 경고까지 주어졌다. 결국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 키커로 나선 하산 알 하이도스의 슈팅은 정확하게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 권순태는 수비벽에 막혀 꼼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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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으로 쓰러진 손흥민./사진=뉴스1 |
악재는 계속됐다.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공중볼 경합 중 떨어지는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짚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치료를 받았던 손흥민은 결국 전반 34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이러한 위기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전반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해왔던 점유율 축구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후반 5분 만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아크람 아피프가 알 하이도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으로 파고들었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17분과 후반 24분 기성용, 황희찬의 만회골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 30분 알 하이도스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최하위 카타르에게도 패하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9년 연속 본선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