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 호날두 186억원 탈세 혐의로 기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6.14 02:14 / 조회 :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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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탈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검찰이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470만 유로(18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소는 스페인 국세청(AEAT)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호날두는 초상권 수입을 은폐하기 위해 '사업체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호날두가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 소득 신고서에서 2011∼2014년 벌어들인 수입을 1150만 유로(145억원)라고 신고했으나 이 기간 실제 소득은 4배에 가까운 4300만 유로(544억원)였다며, 수입 일부를 부동산 수익으로 신고해 세금을 줄여서 냈다고 보고 있다.

또한 2015∼2020년 초상권을 스페인의 또 다른 회사로 양도해 발생한 수익 2840만 유로(359억원)도 고의로 누락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호날두의 탈세 의혹이 처음으로 드러났고, 호날두는 계속해서 탈세 의혹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호날두가 고의적으로 탈세했다는 혐의로 보고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지난해 탈세혐의로 징역 21개월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메시는 징역 24개월 이하의 초범이자 집행유예로 감옥행은 피했다. 이번엔 호날두다. 호날두 역시 메시처럼 재판에 서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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