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홈 무패-원정 무승' 한국, 월드컵 본선행 '경우의 수'는?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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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성-황일수-기성용. /사진=뉴스1





그래도 아직 2경기가 남아 있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과연 가능할까. 역대 가장 험난한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지난 14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만약 이날 한국이 카타르를 꺾었다면 월드컵 본선행에 있어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한 채 4승 1무 3패(승점 13점)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원정 경기서 2골을 터트리긴 했으나, 수비가 흔들리며 3골을 내줬다.

A조 판도는 이제 단순해졌다. 이란은 1위가 확정됐다. 6승 2무(승점 20점)로 무패 행진 중이다. 이란은 한국-카타르전에 앞서 우즈벡을 2-0으로 제압,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한국이 남은 2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승점이 19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조 1위는 이란이다.


이제 나머지 한 장의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4승 4패(승점 12점)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2경기서 6골을 터트렸고, 6실점했다. 한국이 11골을 넣고 10골을 내준 것과 비교해 득점과 실점 모두 적은 편이다.

두 팀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모두 두 경기. 한국은 이란(홈,8/31)전에 이어 우즈벡(원정,9/5)전을 남겨놓고 있다. 반면 우즈벡은 중국(원정,8/31)전을 치른 뒤 한국과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최종 맞대결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안방에서 이란을 꺾은 뒤, 같은 날 우즈벡이 중국 원정에서 패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우즈벡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에 직행한다.

그러나 한국이 이란과 비기는 가운데(승점 14점), 우즈벡이 중국을 꺾을 경우(승점 15점)에는 한국은 무조건 우즈벡 원정에서 승리해야 한다. 또 만약 한국이 이란에 패한다면, 우즈벡 원정에서 사실상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심지어 골득실 차를 따지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현재는 한국이 '+1', 우즈벡은 '0'이다.

일단 이란이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건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원정 경기서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기에,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란이 아직까지 진 적이 없다는 게 다소 걸리긴 하지만, 반대로 한국은 최종예선 홈 경기 전승(4전승)을 달리고 있다.

'홈 전승'의 한국이냐, '무패 가도'의 이란이냐. 만약 이 경기서 결판이 나지 않으면 한국-우즈벡전이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가 될 수 있다.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최종예선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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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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