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33년 만의 승' 카타르 언론 흥분, "한국을 충격에 빠트리다"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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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지 신문.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을 꺾은 카타르의 현지 언론들 역시 승리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14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건 지난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에서 0-1로 패배한 이후 33년 만이다.

이날 0-2로 뒤진 한국은 기성용과 황희찬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동점골을 넣은 지 4분 만에 알 하이도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반면 포사티 감독과 카타르 선수들은 자국민들 앞에서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에 시작해 자정이 거의 다 돼서야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현지 신문들은 발 빠르게 한국전 승리 소식을 지면에 실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카타르 최대 일간지 걸프 타임즈는 "카타르가 한국을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또 카타르 언론 더 페닌슐라는 "기억에 남을 만한 승리"라는 제목과 함께 "카타르가 한국을 충격적인 3-2 패배로 빠트렸다. 2골을 넣은 알 하이도스는 카타르의 스타가 됐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카타르가 약자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경기에 돌입한 뒤 카타르는 더욱 높은 랭킹의 팀 한국이 경기를 지배하는 걸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 페닌슐라는 이어 "알 하이도스는 전반과 후반에 한 골씩, 아피프도 후반에 한 골을 넣으며 한국을 침몰시켰다. 또 골키퍼 사드 알 십 역시 이 역사적인 승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엄청난 선방쇼를 펼쳤는데, 특히 전반 41분 이근호의 결정적인 슈팅을 영리하게 왼발을 쭉 뻗으며 막아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매체는 "카타르는 후반전에 공격적인 전략을 갖고 들어갔다. 결국 이런 전략은 후반 6분 아피프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후 기성용과 황희찬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으나 알 하이도스가 승리의 도장에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포사티 감독의 전술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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