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한국 꺾은 카타르 포사티 감독, 전격 사임 의사 표명… 왜?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4 10:02 / 조회 : 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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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간) 한국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카타르 호르헤 포사티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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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포츠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호르헤 포사티 감독의 사임 표명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유로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안방에서 한국을 꺾은 카타르 축구 대표팀의 호르헤 포사티(65,우루과이) 감독이 전격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포사티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겨서 매우 기쁘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카타르 대표팀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에게 큰 축하를 해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싸웠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후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 축구 협회에 전격적으로 사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유력 매체 유로스포츠는 14일 오전 로이터 보도를 인용, "카타르 포사티 감독이 한국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카타르 포사티 감독이 한국을 3-2로 꺾은 뒤 몇 시간 만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면서 "대표팀을 맡은 지 1년도 안 된 포사티의 사임 의사 표명에 카타르 축구 협회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현재 카타르 축구협회장에 따르면 포사티 감독이 후임 감독에 대해 협회 측과 논의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방송 알 카스의 보도를 인용, "만약 포사티 감독이 물러날 경우, 23세 이하 카타르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펠릭스 산체스(40,스페인)가 후임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러시아 월드컵에 가지 못할 경우, 차기 대회 개최국으로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카타르는 비록 한국을 꺾기는 했지만 2승1무5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3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시리아-중국전에서 전승을 거둔 뒤 우즈베키스탄(12점)이 전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한편 포사티 감독은 지난해 9월 카타르 팀이 2연패에 빠지자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사티는 지난 199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1년 간 카타르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이후 계속 중동 프로 팀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나갔다. 알 사드(카타르),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알 아인(UAE) 등을 이끌면서 중동 축구에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카타르의 알 라이얀 감독을 지내다가 전격적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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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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