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최대 악재' 손흥민 부상 OUT,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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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1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불의의 부상, 한국으로서는 최대 악재였다. 전반 중반 '에이스' 손흥민을 잃은 한국은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원정 첫 승에 또 다시 실패, 4승1무3패를 올리며 승점 13점을 유지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유지한 상황. 1위는 이란이다. 남은 2경기서 전승을 거둬도 1위는 불가능해졌다.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이란전(홈)과 우즈벡전(9/5·원정)을 남겨놓고 있는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있어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부상 이탈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상대 선수와 헤더 경합을 하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짚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손목이 크게 꺾이면서 더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한국으로서는 최대 악재였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특히 지난 8일 치른 이라크전에서 유효슈팅 하나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크게 자책했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지만 손흥민은 절대 남 탓을 하지 않았다.


그는 카타르전을 앞두고 "공격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 부분에 있어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한다. 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당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5분만 뛴 뒤 교체 아웃됐다.

올 시즌 손흥민은 소속 팀인 토트넘에서 21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EPL 최다 골,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 아시아 선수 최초 '이달의 선수상'을 2회나 획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였다. EPL 정상급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번 카타르전에 임하는 자세가 누구보다 성실했으나, 최악의 부상이 결국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으로서는 최대 악재. 손흥민이 빠진 한국은 공격에서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고, 결국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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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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