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카타르 포사티 감독 "소리아 결장? 원맨팀 아냐, 한국 인정하지만…" (일문일답)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3 06:30 / 조회 :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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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카타르의 호르헤 포사티(65)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소리아에 대해 "우리는 한 사람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오후 8시 30분(현지시각) 결전의 장소인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카타르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4승1무2패(승점 13점)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최하위' 카타르(1승1무5패,승점 4점)를 반드시 꺾겠다는 각오다. 반면 카타르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두 경기(시리아-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행 탈락이 확정된다.

다음은 호르헤 포사티 감독과의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 및 각오

▶ 우리는 지난 3일부터 다 같이 모여 전술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이 다 끝난 가운데, 강도 높게 훈련을 할 상황은 아니었다. 또 라마단 기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내일 좋은 컨디션을 갖고 우리 조에서 가장 터프한 팀인 한국을 상대할 거라 믿는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있다. 한국은 아주 좋은 감독을 갖고 있다. 그는 경험이 많다. 조직력도 뛰어나다. 몇몇 선수들은 유럽 리그서 뛰고 있을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한국을 인정하지만 우리 역시 내일 경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는 승리를 원하며 승리할 것이다. 높은 수준의 팀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 최근 외교적인 문제가 있는데

▶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답하고 싶지 않다. 훈련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 단순한 느낌을 말한다면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에게 이전보다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 난 오로지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 국가, 관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소리아가 결장하는데

▶ 그는 물론 매우 중요한 선수다. 왜 소리아가 나오지 못하나. 두 번 경고를 받았기 때문인데, 직전 경기서 심판이 우즈베키스탄 사람이었다. 우리는 분명 페널티킥으로 봤는데, 이에 대해 항의를 하면서 경고를 받았다. 결국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못 나오게 됐다. 난 때로는 심판이 실수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난 자신감이 있다. 물론 소리아는 매우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나의 축구 철학은 '우리 팀에 메시나 호날두가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현재 선수들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 사람에 의존하지 않는다. 지금 선발 라인업을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내일 아주 좋은 선택을 할 것이다.

- 이란전과 같은 주심이 배정됐는데

난 한국전 이후 심판들이 100% 카타르에게 불리한 판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건 최근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 두 경기다. 한국전에서 우리는 2-3으로 패했으나 난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국이 잘해서 이겼기 때문이다. 한국 원정에서는 우리가 실수를 했다. 하지만 이란전과 우즈벡전에서는 우리가 패할 만한 실수를 하지 않았다. 대신 주심의 판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재앙이었다.

- 북한과의 평가전을 비공개로 치렀는데

난 협회의 결정에 동의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결정권을 갖고 있었더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내 동료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전력을 노출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것이다.

한국의 이라크전 전술 변화는 물론 봤다. 아주 큰 변화였다. 주장의 포지션이 바뀌었다. 그가 중앙에서 수비 쪽으로 내려왔다. 물론 슈틸리케가 내일 그렇게 할 지는 모르겠다. 감독으로서 친선 경기에서는 그런 점들을 충분히 실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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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열변을 토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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