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언니쓰' 춤·노래 1위 공민지, 외모는 한채영"(인터뷰②)

[☆밥한끼합시다]'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에서 활약한 홍진영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6.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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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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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하루엔소쿠 논현싸이더스HQ점에서 인터뷰한 홍진영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홍진영(32)은 전날 지방 대학행사에서 비를 쫄딱 맞아가며 노래를 불렀다. 그런 탓인지, 앓았던 몸살 기운이 심해졌다고 했다. 그래도 특유의 밝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 "원래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아플 때는 잘 먹어야 하니깐~"

갓 튀겨나온 돈가스를 먹음직스럽게 입에 넣는 홍진영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였지만 "좋아하고 찾아주실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다시 기운을 냈다.

최근 스타뉴스 '밥한끼합시다' 코너를 통해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서 홍진영을 만났다.



그녀는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이하 '언슬2')를 통해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걸 그룹 멤버이자 래퍼로 무대에 서는 것이 바람이었던 그는 '언슬2'에서 프로젝트 걸 그룹 '언니쓰'로 데뷔해 못다 이룬 꿈을 펼쳤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게 '실화' 맞나 싶다"며 웃는 홍진영은 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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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쓰'에서 나이로 따지면 홍진영 씨가 중간이죠?

▶네. 위로 언니가 넷, 아래로 동생이 둘 있었죠.

-'언니쓰'에서 나름의 역할이 있었다면?

▶제가 트로트 가수다 보니, 10대부터 50~60대까지 팬들을 아우를 수 있는 게 있잖아요. 또 나이도 멤버들 사이에서 중간 정도니까 언니와 동생들 간의 연결고리가 아니었을까요?

-'언니쓰'의 곡 '맞지?'가 발매되자마자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어요. 이 정도까지 성적이 나올 거란 예상은 했나요?

▶몰랐죠. 5위 권에만 들어도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했죠. 1위라니 정말 미쳤어요. 멤버도 말도 안 된다며 많이 놀랐죠. 하하.

-멜론에서 음원차트 1위는 난생 처음 아닌가요?

▶네 맞아요. 정말 이번에 너무 좋았어요. '언니쓰' 하면서 1위도 찍어보고, 랩도 해보고 3~4개월을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굉장히 뭘 많이 한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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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하루엔소쿠 논현싸이더스HQ점에서 인터뷰한 홍진영 /사진=김휘선 기자


-래퍼에 도전하는 것도 꿈이었다고요?

▶네 원래 힙합을 좋아해요. 음악을 들을 땐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 좋아해요. 새로운 것을 도전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최근에 '따르릉'으로 작곡에 도전한 이유도 그래요. 나이 더 먹기 전에 할 수 있을 때 이것저것 다 도전하면서 계속 저를 발전시키고 싶어요.

-혹시 새 앨범에 랩을 넣을 생각은 없나요?

▶없어요. 트로트에 랩을 넣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연말 시상식에서 '언니쓰'를 불러주시면 그땐 하겠죠. 전 '언니쓰' 래퍼니까요. 랩은 '언니쓰'에서만 하는 걸로.

-'언슬2'가 사실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도 '언니쓰'가 성적이 좋아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둔 것 같아요.

▶재방송이나 다운로드를 받아서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밖에 공연 나갈 때마다 '언슬2' 잘 보고 있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걱정보다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단 생각밖에 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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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하루엔소쿠 논현싸이더스HQ점에서 인터뷰한 홍진영 /사진=김휘선 기자


-재미난 질문 하나 할게요. '언니쓰' 내에 댄스 1위, 노래 1위, 외모 1위를 꼽아주세요.

▶댄스 1위는 단연 공민지죠. 민지는 댄싱 머신이에요. 노래 1위는 음, 저랑 (공)민지랑 왔다갔다하는데, 민지가 1위인 걸로. 호호. 외모 1위는 한채영! 채영 언니가 정말 예쁘긴 예뻐요.

-본인 순위도 매겨주세요.

▶댄스는 4~5위 정도? 그래도 꼴찌는 아니에요. 호호. 노래는 2~3등 상위권, 저 이래봬도 가창력 가수니깐. 외모는 중간은 가지 않을까요? 양심적으로 상위권이란 말은 안 할게요.

-'언슬2'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처음 숙소에 들어가서 멤버들과 잤을 때랑, '뮤직뱅크' 무대에 올랐던 날이요. 숙소는 멤버들과 처음 만나서 가까워지고 친해진 계기가 됐어요. '뮤직뱅크'도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뭔가 못다 핀 날개를 편 느낌이랄까요. 소원 성취했어요. 묵혀 있는 체증이 쏙 내려간 것 같아요.

-'뮤직뱅크'는 가수로 예전에도 많이 섰잖아요.

▶그때랑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하나일 때랑 여럿일 때도 다르고, 장르적으로도 다르고요. 잠깐이었지만 진짜 걸 그룹이 된 느낌이었어요.

-'언슬2'는 홍진영 씨에게 어떤 프로그램이었나요.

▶저에게 은인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제가 못다 이룬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이고 연예계 생활하면서 가장 진솔하게 제 마음을 많이 열었던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어요. '언니쓰' 보면서 저의 새로운 면을 봤다는 분들도 많아요. 솔로 가수로 활동하다 보면 좀 더 강해져야 하고 단단해져야 하는 게 있거든요. 여기서는 제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굉장히 편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울었겠죠. '언니쓰'가 끝났으니까 다시 단단해져야죠.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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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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