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SV·우드 복귀' 류현진을 압박하는 요소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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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류현진, 우드.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의 선발 경쟁이 더욱 험난해졌다. 선발 자리를 위협하는 압박 요소들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쉬운 투구가 나왔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9-7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에서 벗어났지만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긴 부족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경쟁에서 밀리면서 주춤했다. 지난달 26일 메이저데뷔 처음으로 불펜으로 등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마에다 겐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선발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선발 알렉스 우드가 부상으로 당하면서 선발에 구멍이 났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6일 위싱턴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면서 로버츠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덕분에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마에다가 불펜으로 밀렸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동안 마에다가 불펜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불펜으로 나섰던 것을 재현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어 우드도 부상에서 돌아와 11일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마에다의 호투와 우드의 복귀가 겹치면서 류현진을 압박하는 요소가 많아진 것이다.

류현진이 선발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호투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지난 6일 워싱턴전에서 최고구속 93.8마일을 찍었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서 올라오지 않는 구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평균 구속이 89.12마일에 그쳤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 변화구 비율을 높였지만 구속이 떨어진 만큼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됐다. 그 결과 신시내티에게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선발 경쟁에 적신호가 켜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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