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여성 여러분, 무리한 파 온(Par On) 삼가하세요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6.12 07:39 / 조회 :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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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때는, 여성 관중이 없어 각 구단마다 골머리를 앓았죠. 메이저리그처럼 여성 포함 가족 나들이가 많아야 프로야구 산업이 발전할수 있는데, 관중석의 여성들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이 했으니 야구단들이 속앓이를 한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여성의 날 지정, 기념품 증정 등 여성들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이젠 야구장에 남녀 비율이 반반입니다.

골프장도 여성 그린피 할인 등 마케팅 활동을 하긴 합니다만, 야구단에 비하면 소극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골프 입문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제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입시 지옥에서 벗어난 50,60대 여성들이 친선 모임으로 골프를 택하는 것도 여성 골퍼 증가에 한몫합니다. 거기에다 독신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여가활동으로 골프를 선호해 골프 연습장에 30대 여성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띱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칼럼을 읽으시는 여성분들을 위한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어떤 여성은 골프를 좋아하는데, 한가지 걱정거리는 비거리가 늘지 않는다는 겁니다. 드라이버샷이 120~150m밖에 못 나가니 280m 안팎의 파4홀에서 투언을 거의 못 시키기 때문이죠. 드라이버를 140m 날리면 130~140m가 남으니 투언이 불가능할수 밖에요. 우드로 잘 맞혀도 그린에서 30m 가량 모자라니 항상 열을 받는다는데요.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비거리가 최대 20m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여유있는 형편에 있는 분들이 거의 없으시죠? 그러면 전략을 바꿔야죠. 일단 마음을 비우셔야 합니다.

투언이 안되면 어프로치로 핀에 붙이는 게 스코어 줄이는 열쇠 아닙니까? 그러면 평소에 연습장에서 짧은 거리 연습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저는 10~100m를 10m씩 끊어서 치는 연습을 꾸준히 해오기 때문에 100m 이내로 남으면 언제나 자신감이 넘칩니다. 붙여서 버디나 파를 기록할 확률이 높은 탓입니다.

여성분들이라면 70m 이내의 어프로치에 집중하셔야 겠지요. 특히 10~30m 거리라면 살짝 띄워서 굴리는 ‘칩&런’ 훈련을 열심히 하세요. 골프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동반자들의 탄성이 잦아짐은 물론이고요.

저는 최근 충남에 있는 파인스톤cc엘 처음 갔는데, 파 4홀이 360~400m로 굉장히 길더군요. 저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190m이니 투언은 쉽지 않죠.

처음엔 드라이버를 10m 더 보내려고 용을 썼는데, 가만 생각하니 제 주무기가 어프로치 아닙니까. 그래서 투언을 노리지 않고 세컨샷을 편안히 해 30m 안팎을 남겼는데, 정교한 어프로치로 핀 가까이 붙이니 파 아니면 보기를 기록하는게 아닙니까?

여성 회원님들, 절대로 거리 욕심내지 마십시오. 어프로치와 퍼팅으로 승부를 거십시요. (이 칼럼을 읽으시는 남성 회원님들께서는 부인이나 여자 친구에게 이 글을 전해드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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