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승리 마법' 벨링저, '패전 위기' 류현진 구하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2 08:15 / 조회 : 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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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링저(오른쪽).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의 7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리 보증수표 코디 벨링저의 2홈런이 다저스의 승리를 불렀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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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하지만 다저스는 9-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벨링저가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놨다. 벨링저의 홈런은 다저스의 승리 보증 수표 중 하나다. 다저스는 올 시즌 벨링저가 홈런을 친 11경기(이날 경기 제외)에서 10승을 챙겼다. 벨링저가 홈런을 치고 패배한 것은 지난달 21일 마이애전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날 벨링저의 홈런 승리 공식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마의 1회를 무실점으로 끝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초가 아쉬웠다. 두타자 듀발에게 88.3마일 포심이 공략당하면서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는 셰블러에게 85.1마일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것이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에만 3점을 잃은 것.

하지만 다저스의 타선이 힘을 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렸다. 그 중심에 벨링저가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 테일러가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벨링저가 타석에 나섰다. 벨링저는 상대 선발 애들먼의 3구째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벨링저의 홈런의 기운이 이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이 3회초 보토에게 또 다른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자 다저스는 5회초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것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불펜이 추가로 3점을 더 뺏기고 말았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벨링저의 승리 공식이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벨링저는 포기하지 않았다. 3-7이었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신고하면서 다저스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벨링저 홈런으로 다저스의 타선은 뜨겁게 타올랐다. 어틀리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 차이를 좁혔고 시거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타선의 힘 덕분에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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