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피하지 못한 '구속↓=피홈런' 공식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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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이 신시내티 레즈의 강타선에 울었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시즌 초반 발목을 잡았던 피홈런 악몽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9-7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에서 벗어났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피홈런에 골머리를 앓았다. 4월8일 콜로라도 전 1피홈런을 시작으로 13일 시카고 컵스전, 18일 콜로라도전까지 연속해서 상대에게 홈런을 허락했다. 3경기서 류현진이 허용한 홈런 수는 6개에 달했다. 구속이 80마일 중후반대로 형성되면서 실투가 나오면 여지없이 당하는 것이 문제였다.

한동안 홈런을 억제하기도 했다. 구속을 90마일까지 끌어올리면서 구위가 살아난 것이 효과를 봤다. 4월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피홈런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11일 콜로라도전에서 10피안타 10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피홈런을 허락하지 않았다. 첫 3경기서 6피홈런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후 3경기서 단 한 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구속이 떨어진날 피홈런이 나오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워싱턴전에서 최고구속 93.8마일을 찍었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서 올라오지 않는 구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평균 구속이 89.12마일에 그쳤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 변화구 비율을 높였지만 구속이 떨어진 만큼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됐다. 그 결과 신시내티에게 집중타를 맞았다.

2회초가 뼈아팠다. 선두타자 듀발에게 88.3마일 포심이 공략당하면서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는 셰블러에게 85.1마일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것이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피홈런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3회초에도 포심을 공략 당하면서 보토에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허락하고 말았다.

다저스 벤치는 흔들리는 류현진을 빠르게 내리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4회말 타석에서 대타 구티에레스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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