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비장한 표정' 슈틸리케호, '결전의 땅' 도하 입성 (종합)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1 05:05 / 조회 : 2775
  • 글자크기조절
image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하마드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뉴스1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의 표정은 하나 같이 비장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5시 25분(현지 시각),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25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하마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 10분(한국시간 6시 10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을 출발해 쿠웨이트를 경유한 뒤 무사히 도하에 도착했다. 최근 '카타르 단교 사태'로 쿠웨이트를 경유해 입국한 선수단은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당초 대표팀은 두바이-도하 직항편을 이용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이동 시간은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 단교 사태'로 직항편이 막히면서, 쿠웨이트로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예상보다 4시간 더 걸린 셈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9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판이다.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점)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이란(승점 17점)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진 상황. 반면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는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따라서 조 최하위인 약체 카타르(1승1무5패,승점 4점)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다.

image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슈틸리케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 도착 직후 취재진과 만나 "더위 때문에 앞서 두바이에 갔다. 이라크전도 치렀는데 선수들은 힘들었다. 이틀 간 회복하면서 쉬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고 입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고 있다. 승점 3점을 꼭 따야 한다"면서 "이라크전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하지 못했다.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았는데, 좀 더 전방을 향한 과감한 패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우즈베키스탄전 결과가 어떻게 나와야 우리에게 유리할 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 "중요한 건 남은 경기서 전승할 시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카타르전 승리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이번 카타르전을 위해 일찍 소집돼 전력 극대화에 나섰다. 이미 대표팀 선수들 중 절반이 지난달 29일부터 파주 NFC에 소집돼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해 무더운 중동 날씨 적응에 나섰다. 8일에는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무더위 속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의의를 뒀다.

대표팀은 이라크전을 마친 뒤 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 차례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9일과 10일은 훈련 일정이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폭염 속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당초 10일 도하 도착 후 저녁 8시에 가볍게 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취소했다. 협회 측 관계자는 "너무 늦은 시각에 도착해 별도의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 대표팀에게 주어진 훈련 시간은 11일과 12일 이틀뿐. 대표팀은 이틀 간 훈련을 통해 도하의 기후 적응과 함께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경기 하루 전인 12일에는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운명의 카타르전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밤 10시,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image
기성용이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image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단. /사진=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 소집 명단(24명)

◆ 골키퍼(4명)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조현우(대구 FC)

◆ 수비수(8명) : 장현수(광저우 R&F),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FC 서울),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김민혁(사간 도스), 김창수(울산 현대), 최철순, 김진수(이하 전북 현대)

◆ 미드필더(9명) :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남태희(레퀴야 SC), 이명주(알 아인 FC), 한국영(알 가라파),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 황일수(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 공격수(3명) :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FC),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