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특급 조커 대기' 황희찬, 저돌적 돌파로 카타르 흔든다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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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의 막내' 황희찬(21,잘츠부르크)은 누구보다 카타르전 승리를 바라고 있다. 후반 조커 출격이 예상되는 황희찬이 과연 일을 낼 수 있을까.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란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의 카타르전 필승 이유가 더욱 커졌다. 한국이 카타르를 꺾을 경우, 5승1무2패를 올리며 승점 16점을 획득한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격차도 승점 4점으로 벌리며 월드컵 본선행에 있어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황희찬은 카타르전에서 선발 출격보다는 후반전에 조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상대가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주특기인 저돌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보여줄 경우, 카타르 수비진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황희찬은 득점까지 노릴 수 있는 자원이다. 소속 팀에서 황희찬은 올 시즌 15골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독일 함부르크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황희찬은 12일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카타르전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은 이번 카타르전에서 "평소에 능하다고 평가 받는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고 싶다. 또 수비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서 실시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튼 바 있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았다. 황희찬은 "이라크전 이후 자신감이 부족했다거나, 소극적인 것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면서 "과감하게 크로스를 올렸다면 좀 더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고 복기했다.

황희찬은 측면과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모두 오갈 수 있는 자원.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편하다"고 했다. 이어 "예전부터 카타르전만 생각했다. 경기가 다가올수록 더욱 더 진지해지고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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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뉴스1


다음은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 도하에 온 느낌은

▶ UAE를 거쳐서 이곳까지 오면서 훈련도 하고, 경기도 했다. 이동하면서 형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형들을 더 알아갈 수 있어 굉장히 좋았다. 카타르에 온 만큼 잘 준비하겠다. 비장한 각오로 도하에 왔다.

- 이라크전에서 유효슈팅이 0개였는데

▶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반성을 했다.

- 중동 날씨는 어떤가

▶ 날씨가 더워서 뛰는 게 힘들었다. 체력적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나오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 경기에 나가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나

▶ 우리 팀은 압박과 패싱 플레이를 한다.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을 서로 잘 이야기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재미있는 축구에 맞게 내가 잘하는 걸 해야 할 것 같다.

-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나

▶ 평소에 능하다고 평가 받는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고 싶다. 또 수비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

- 대표팀 형들과 친해졌나

▶ 형들이 편하게 해주고 말도 많이 해준다. 훈련할 때나 생활할 때 많은 도움을 줘 어려움 없이 생활한다.

- 가장 도움이 된 이야기가 있다면

▶ 예를 들면 이라크전 이후 자신감이 부족했다거나, 소극적인 것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과감히 크로스를 올렸다면 좀 더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 몇 골을 넣을 것 같나

▶ 모르겠다(웃음). 그냥 좋은 경기 펼치면서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이라크전에서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 소극적이었던 건 아니다. 날씨가 더웠다. 또 새로운 형들이 후반에 많이 들어왔다. 서로 뛰면서 알아가고 맞춰가는 시간이었다. 나도 후반에 온 형들을 대부분 처음봐 알아갔던 것 같다.

- 훈련을 하지 못하는 동안 무얼 했나

▶ 개인 운동 할 사람은 하고, 쉴 사람은 쉬었다.

누가 골을 넣을 거라 생각하나

▶ 아무나 넣어서 이겼으면 좋겠다. 누구나 넣어서 제발 이겼으면 좋겠다.

김신욱 등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 (김)신욱이 형이나 다른 형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건 다들 잘 알고 계신다. 난 더 많이 뛰면서 저돌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 측면과 최전방 중 선호하는 포지션은

▶ 아무래도 전 중앙 스트라이커가 가장 좋다.

- 경기가 다가올 수록 어떤 긴장감이 느껴지나

▶ 예전부터 카타르전만 생각했다. 경기가 다가올수록 더 진지해지고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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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좌)과 황희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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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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