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깜짝 용병술?' 슈틸리케호 카타르전 최적 조합은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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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좌)과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모의고사는 끝. 이제 실전만 남았다. 10일 오후 도하에 입성하는 슈틸리케호가 카타르전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원정 첫 득점 그리고 승리와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카타르전에 나설 선수들의 조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해결사의 한 방 그리고 침대 축구를 막기 위한 무실점 철벽 수비가 요구된다.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은 절대적이다. 선발 베스트 11중 누군가는 반드시 체력이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교체 카드 3장도 매우 소중하게 써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당일까지 선발 라인업에 대해 대체로 말을 아끼는 편이다. 경기 직전 명단이 발표돼야 슈틸리케 감독의 뜻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도 마찬가지였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기성용을 포어 리베로로 활용하는 깜짝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지난 3월 중국과의 최종예선 원정 경기. 당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중국을 상대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정협 아래 남태희(왼쪽)-구자철(중앙)-지동원(오른쪽)이 배치됐고, 투 볼란치는 기성용과 고명진이 맡았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장현수-홍정호-이용 순. 골키퍼는 권순태였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전에서는 중국전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라크전 전반전에 슈틸리케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다. 그러나 최전방 스트라이커 지동원은 평소보다 공을 잡지 못했으며, 이청용도 다소 긴 드리블을 펼친 끝에 끊기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고립됐지만 그래도 수비수 한 명쯤은 가볍게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다. 기성용이 내려가면서 한국영과 남태희가 게임을 풀려고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박주호와 김창수의 공격 가담도 다소 더뎠다.

전반전은 사실상 실패였다. 패스 타이밍에 나오고야 마는 불필요한 드리블, 백패스 남발, 전방 압박 실패, 과감한 전진 패스 부족 등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제법 볼 만했다. 분명 활발하고, 정신없이 몰아치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전에 나왔던 문제점들이 사라지는 모양새였다.

당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근호, 이명주, 황희찬을 투입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저돌적인 공간 침투 능력과 순간 스피드. 역시 이들은 이라크의 수비 진영을 정신없이 휘저으며 작품을 만들려고 애를 썼다. 후반 19분 지동원 대신 이재성이 들어오자 더욱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록 유효슈팅은 없었지만 그래도 후반전은 제법 볼 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을 철저하게 복기한 뒤 카타르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정해성 수석코치와 설기현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의견을 교환하며 소통할 것이다. 승점 3점을 위한 손흥민과 기성용의 공격적 배치 여부,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 이청용의 컨디션 난조 등도 점검 포인트가 될 것이다.

10일 오후 도하에 입성하는 대표팀은 일단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과 12일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은 절대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적 조합은 이 이틀 동안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 최적 조합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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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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