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카타르 사태 불똥' A대표팀, 결국 이틀 연속 휴식… 영향은?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10 06:05 / 조회 : 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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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선수단. /사진=뉴스1



슈틸리케호가 중동의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내린 결단은 결국 '휴식 또 휴식'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10일 오후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하는 대표팀이 훈련 없이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결전의 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카타르전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조 2위인 한국(4승1무2패,승점 13점)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카타르는 승점을 4점(1승1무5패)밖에 따내지 못한 조 최하위 팀. 카타르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5승2무1패로 앞서고 있는 한국은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낸 뒤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만반의 준비를 다하며 오로지 이 한 경기, 카타르전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파주 NFC에 절반 가량의 선수들이 조기 소집,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난 3일에는 카타르와 기후가 비슷한 아랍에미리트에 도착,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해가 진 저녁에 훈련을 진행했지만, 중동의 폭염은 해가 져도 그대로였다. 이후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치른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 적응하는 데 의의를 둘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라크전을 마친 뒤 다음날인 8일 오후 7시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계속 훈련을 실시했다. 강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회복 훈련이었다. 그리고 9일, 대표팀은 당초 오전 9시 30분에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이날만 중동 일정 중 오전에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취소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단의 체력을 생각해, 하루 완전히 쉴 수 있는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선수들은 각자 숙소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체력 회복에 전념했다.

이제 대표팀은 두바이를 떠나 10일 오후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원래 대표팀은 오후 3시 30분 두바이를 떠나 도하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오후 8시에 호텔서 나와 회복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마저도 취소했다.

최근 '카타르 단교 사태'로 카타르항공편의 하늘길이 끊겼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선수단은 오후 1시 10분 두바이를 떠나 쿠웨이트를 경유한 뒤 오후 5시 25분 도하에 도착할 예정이다. 직항을 이용할 때보다 3시간 정도 더 이동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카타르 도하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져 별도의 훈련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잘 된 측면이 있다. 사실 이곳의 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낮에는 40도 이상, 저녁에도 3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서 있어도 얼굴이 타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 날씨다.

이제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향후 이틀 간 도하에서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11일 오후 7시 30분, 그리고 12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지 시각으로 13일 밤 10시,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결전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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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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