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맹타' 황재균, 여물어가는 빅리그 향한 꿈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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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황재균이 그토록 바라던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빅리그 진입이 이제는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25인 로스터 입성에 성공하면 연봉 150만 + 인센티브 160만 (총 3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당시 KBO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었던 황재균을 향한 국내 구단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하지만 황재균은 FA 대박이 아닌 꿈을 선택했다.

시범경기부터 황재균은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샌프란시스코 선수에게 수여하는 바니 뉴젠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황재균은 코칭스태프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황재균은 4월 타율 0.313을 기록하면서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콜업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망주이자 경쟁자 아로요가 먼저 빅리그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황재균의 순번은 뒤로 밀렸다. 그러면서 황재균은 5월 부침을 겪었다. 잠시 주춤했던 황재균은 6월 살아나기 시작했다. 8경기에서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자 황재균을 콜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브루스 보치 감독은 CNS 베이에어리어와의 인터뷰에서 "황재균의 콜업과 관련해 논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CNS 베이에어리어는 황재균의 콜업 가능성을 높게 봤다. CNS 베이에어리어는 "황재균은 7월1일 옵트 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보고 싶다면 3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황재균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강자의 모습이 사라졌다. 24승37패로 서부지구 4위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루키' 황재균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황재균의 빅리그를 향한 꿈이 여물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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