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결정적 순간 코버에게 패스한 이유는?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09 11:28
  • 글자크기조절
image
르브론 제임스. /AFPBBNews=뉴스1





르브론 제임스가 3차전 역전패의 빌미가 됐던 패스 상황을 복기했다. 하지만 다시 똑같은 상황이 찾아와도 자신의 플레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르브론은 8일(이하 한국시간)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9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113-118로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클리블랜드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다. 클리블랜드가 113-111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52초 전 르브론이 드레이먼드 그린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했다. 그 순간 르브론은 왼쪽 코너에 있는 3점 슈터 카일 코버를 발견하고 패스를 건넸다. 코버는 망설임 없이 3점슛을 던졌다. 들어갔다면 경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슛이 림을 외면했다.

림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잡은 것이 케빈 듀란트였다. 듀란트는 공을 잡고 하프코트를 넘어가 결정적인 역전 3점슛을 성공시켰다. 듀란트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긴 클리블랜드는 기세가 꺾이면서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순간 르브론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있던 그린을 상대로 패스가 아닌 돌파 공격을 시도해야 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대해 르브론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 상황이 다시 온다면 나는 스크린을 받고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그린이 스위치 수비를 할 것이다. 나는 그린에게 기대 왼쪽으로 돌파를 할 것이다. 듀란트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이고 스테판 커리가 골밑에 있는 케빈 러브 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것이다. 그런 다음 왼쪽 코너에 리그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슈터 중 한 명인 코버가 보인다. 그리고 그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같은 상황이 와도 똑같이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르브론의 말은 일리가 있다. 코버는 올 시즌 왼쪽 코너에서 3점슛 성공률 59%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차전 마지막 슛을 실패하기 전까지 50%(7/15)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린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있다고 하지만 두텁게 골밑 수비를 쌓은 골든스테이트를 뚫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르브론은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3점 슈터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코버는 "마지막 슛을 놓친 것을 오랫동안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기의 상황이지만 르브론은 4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언제나 모든 경기에서 마음가짐을 다진다. 굉장히 긴 시즌이다. 이렇게 끝나는 것을 사람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스스로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