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방울' 강은탁 "로맨스 호흡 호평..왕지혜 덕분"(인터뷰①)

SBS '사랑은 방울방울' 박우혁 역 강은탁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6.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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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배우 강은탁(35)의 또다른 매력이 발견됐다. 지난 2일 종영한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극본 김영인 연출 김정민)은 강은탁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강은탁이 연기한 박우혁은 제멋대로인 성격에 막말을 일삼는 재벌이었다. 하지만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캐릭터는 180도 바뀌었다. 강은탁은 심장 공여자의 아내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강은탁에게 이번 작품은 역대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기억됐다. 다수의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며 긴 호흡에 익숙해져 있던 강은탁이었지만 빡빡한 스케줄에 쓰러지기도 했다.

"역대 제일 힘들었어요. 스케줄이 몰렸고 중간에 사고도 있었고요. 태어나서 처음 쓰러져봤죠. 수면 부족이 컸었고 급성으로 기립성 저혈압이 와서 새벽에 침대에 내려가려다 쓰러졌어요. 그래서 눈썹도 찢어졌고요. 중간에 회복은 다 됐어요. 회복력이 원체 좋았어요. 하루 이틀 쉬고 바로 복귀했어요. 몇 회분 동안은 눈썹이 찢어져서 부어서 나왔어요. 머리 가르마를 바꿨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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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탁(왼쪽)과 왕지혜/사진제공=SBS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강은탁은 이번 작품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대역인 왕지혜와 호흡은 로맨틱 코미디를 연상케 할 정도로 발랄해 젊은 층에서도 상당한 반응을 얻었다.

"폼 안 잡아도 되고 풀어놓고 연기를 하면 되니까 흘러가듯 연기했던 것 같아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도 있는데 막상 사랑, 연애 자체가 남들이 볼 때는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그게 사랑스러운 것이니까 거리낌 없이 해버린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좋게 보인 것 같아요. 대본 볼 때 '이거 어떻게 하지'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하면 괜찮았고 왕지혜 씨가 잘 받아줘서 잘 살아났어요."

강은탁은 연기적으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우혁은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기증자의 성격과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인 셀룰러 메모리를 겪는 인물. 이에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급격한 캐릭터 변화가 있었다.

"이식 전후의 변화를 줘야 했어요. (수술 후)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급격하게 변화가 와서 그런 게 힘들었어요. 중간에 서서히 변하는 부분이 설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급선회를 해서 비상이었죠. 배우 입장에서는 믿고 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강은탁은 셀룰러 메모리를 참고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극중 박우혁은 심장 공여자의 아내 은방울 못지않게 아들 별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강은탁은 아들의 존재가 셀룰러 메모리를 표현하는 데 기준점이 돼줬다고 설명했다.

"셀룰러 메모리를 많이 찾아봤어요. 의학적으로 밝혀진 건 아니고 이런 성향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지만 너무 많은 부분들이 미지에 싸여있기 때문에 믿고 가는 수밖에 없었어요. 명확하게 세워놔야 할 부분은 있었어요. 어디에 반응해야 할 지였는데 별이라는 매개체가 컸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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