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日에 팔리긴 했는데 개봉은 미정.."韓반응 따라"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6.08 10:15 / 조회 : 5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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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스틸/사진제공=CJ E&M


일제 강점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군함도'가 일본에 선판매됐다. 하지만 개봉이 언제 될지는 미정이라 일본 관객과 만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8일 CJ E&M은 "'군함도'가 지난 2월 열린 유러피안 필름마켓에서 3분짜리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며 판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북미와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세계 113개국에 선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일본에 판매됐다는 것.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시마섬은 군함처럼 생겨서 군함도로 불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근대 산업 시설이지만 군함도 탄광에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돼 죽음으로 내몰리며 노역을 한 장소이기에 한국인들에겐 아픈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개봉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군함도'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하시마섬을 직접 찾고 일본 시민단체들을 만나는 등 역사적인 사실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군함도'는 그런 하시마섬에서 벌어진, 일본이 감추고 싶어하는 일들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일본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우익지 산케이 신문에서 "'군함도'는 날조됐다"며 비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군함도'는 일본 트윈에 아웃풋딜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아웃풋딜은 자사 라인업을 통째로 판매하는 방식. CJ E&M 영화들을 일본 트윈에서 모두 사들여 개봉하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관계자는 "일본은 통상적으로 한국 개봉과 시차가 많이 난다"며 "'군함도'는 한국에서 반응이 어떨지, 관객 추이가 어떨지 등을 고려해 일본 개봉 시기가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함도'는 '베테랑'으로 1341만명을 모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에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태양의 후예'로 한류스타로 떠오른 송중기의 차기작으로 아시아 각국의 관심이 뜨겁다. CJ E&M 측은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에서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금액으로 팔렸다"고 말했다.

과연 '군함도'가 한국에선 얼마나 많은 관객과 만날지, 해외 각국에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런 영향으로 일본에서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일단 한국에선 7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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